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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조합 육성하자 공감대 형성

서천축협, 노사협력관계로 조합발전 견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5.19 10: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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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가 조합의 새로운 변신을 위한 진통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노사가 하나가 되어 조합발전에 매진할 뿐이다.”
“비온 뒤에 땅이 더욱 다져진다.”는 격언이 있다. 오늘 이 말에 더욱 의미를 더하는 사례가 일선축협에서 잔잔하게 전개되고 있다.
충남 서천축협(조합장 신태섭)이 화제의 조합이. 서천축협은 그동안의 조합내부 진통을 발판으로 이제 조합발전이라는 한길을 향해 임직원을 비롯해 조합원이 하나가 되어 매진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흑자행진을 이어오며 흑자경영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던 서천축협은 협동조합 통합후 노사문제라는 홍역을 치르면서 조합발전에 어려움을 겼었으나 이제 과거의 진통을 새롭게 탄생시켜 조합발전으로 이어간다는 임직원의 공감대 형성으로 그 어느때 보다 의욕적인 조합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신태섭 조합장 취임당시 34.7%에 이르던 연체비율이 1년여만에 9.7%까지 줄어드는 등 조합경영개선효과가 있었으나 이런 와중에 노사문제는 경영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다행히 조합구조조정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장항지소와 사거리지소 등 한계사업장의 정리와 정규직원의 명예퇴직을 통해 조합경영개선 노력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2월 말에 실시된 17명 정규직원의 명예퇴직은 조합발전의 또다른 전기가 되기 위한 중요한 노력이었다.
자체구조조정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조합경영개선노력을 지켜보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생각이 몰라보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조합발전에 직원들의 역할이 그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직원들이 새롭게 무장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조합이 어수선하면서도 “시행착오는 안되다.”는 생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조합사업추진에 주력한 결과 조합분위기를 바꾸는데까지 성공하고 이제 이를 통해 조합경영개선이라는 결실을 맺는 일만 남은 셈이다.
신태섭 조합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모두가 변해야 산다는 인식을 가진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헌신하면서 봉사하는 직원들이 있었기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합의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하는 일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여러 직원 중에서도 특히 김상간 총무계장은 지난 97년정부의 농가부채경감대책이 발표되자 신속한 업무처리로 조합원들에게 연체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게 했으며 노조의 극한 대립시에도 업무에 충실해 조합문제를 하나둘씩 해결하고 조합을 지켜 조합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앞장섰다. 신조합장은 항상 맡은바 업무에 충실하고 있는 직원들에게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직원들도 조합장의 뜻을 알고 조합사업 추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서천축협의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노조가 조합과 갈등관계라는 통념을 깨고 조합과 협력관계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신뢰구축을 통한 새로운 노사문화 정립”이라는 조합장의 경영이념이 결실을 맺으면서 노조가 조합사업추진의 동반자로 참여하고 조합은 사업추진에 큰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정찬회 노조지부장은 “노조가 무조건 조합사업추진에 발목을 잡지는 않겠다. 우량조합으로 가는 길이라면 직원들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김봉기 단장은 “처음 왔을 때보다 상황이 많이 개선되었다.”며 “매년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