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낙협(조합장 윤민호)이 임실지역에 물류집하장과 유가공공장설립을 추진하려던 계획을 철회키로 했다. 이는 임실지역 관련조합들과 양축농가들의 반발에 따른 것이다. 지리산낙협은 그동안 임실치즈축협 유가공 공장에서 약 2km떨어진 지점에 부지 6천여평을 확보하고 이곳에 물류집하장과 유가공 공장설립을 위한 허가서를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실치즈축협을 비롯한 이 지역 13개 축산단체들도 최근 모임을 갖고 ‘사업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김홍빈·임실낙우회장)’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임실축협과 임실치즈축협은 열악한 지역환경속에서도 나름대로 건전조합으로 면모를 일신해 왔고 양조합이 충분히 할수 있는 사업을 또 다시 좁은 지역에 설립하는 것은 임실지역 축산인들 모두를 어렵게 몰아가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사업을 저지시키겠다”고 나섰다. 축산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앙회 청양유가공 공장을 포함해 10개였던 협동조합 유가공 공장이 현재 사실상 2개로 압축된 상황에서 낙농여건과 사업전망에 대한 충분히 사려깊은 사업추진이 이뤄져야 또 다른 부실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한편 전북축협운영협의회(회장 배진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논의, 조합의 고유영역 침범과 조합간 갈등관계등을 감안해 지리산낙협이 임실지역에 물류집하장과 유가공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을 즉각 철회하도록 건의문을 작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배진수 협의회장은 “지난 4월초 협의회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었으며 ‘지리산낙협이 전북 전지역을 사업권으로 두고 있긴 하지만 해당지역에서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사업을 추진하고자하는 것에 대해 전북지역 조합장 1백%가 반대하는 만큼 지리산낙협은 이 사업추진건을 조속히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지리산낙협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민호 조합장은 “임실지역도 지리산낙협의 업무지역이고 지리산낙협은 낙농진흥회 가입으로 임실지역내 60%의 집유사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물류집하장을 건립코자 부지를 매입하고 사업허가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주변의 반대가 심해 사업추진을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실=김춘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