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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생우고기 등급 '촉각'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5.21 10: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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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생우의 출하시기가 6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육질 등급 출현율과 지육가격 등이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입생우의 육질 등급을 놓고 유통전문가들과 수입업자간 2등급 이상 출현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도축 후 등급판정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수입생우의 수익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 유통관계자는 지난 2001년도에 도축된 수입생우의 등급판정 결과를 볼 때 증체율과 육량은 좋으나 마블링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99%가 3등급이었다며 이번에 수입된 생우도 2등급 이상 출현율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생우의 경우 유전적으로 마블링이 잘 안되며 고급육 출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양관리와 장기비육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수입생우의 경우 같은 2등급이 나오더라도 호주산이라는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되어 있어 국내산 육우에 비해 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육우값을 고려해 볼 때 2등급 이상 출현율이 50%이상 나오는 농가의 경우 생체 kg당 4천원선을 받고 있어 수입생우의 생체 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생우 수입업자측에서는 이번에 출하될 화성의 태평농장 소들은 육질이 잘 나오는 앵거스종으로 2등급 이상이 70%대로 높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생체kg당 5천원선으로 현재 평균체중이 750kg으로 계산하면 두당 3백75만원 선의 판매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볼 때 수입생우의 2등급 이상 출현율이 수입업자들의 예상보다 크게 낮게 나오거나 소비자들로부터 국내산 육우보다 나쁜 평가를 받을 경우 한우나 육우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처럼 유통업자와 수입업자간 수입생우를 놓고 육질 등급 출현율에 대한 이견과 생체 kg당 1천원 이상 큰 가격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태평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수입생우가 오는 6월 중순부터 초음파진단을 통해 육질등급이 잘 나올 것부터 선별적으로 농원식품(대표 한두식)으로 출하될 것으로 알려졌다.
곽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