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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질병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방안

정현규박사 도드람양돈농협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5.26 11: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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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콜레라의 발생으로 일본으로의 수출이 막히면서 양돈인들은 불안과 앞날의 불확실성 속에서 담담하게 일관된 자세로 양돈을 천직으로 알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 이런 분들을 만나는 즐거움 때문에 일을 할 때도 힘들지 않고, 시세가 좋을 때도 경영을 잘못해서 이익을 보지 못하는 양돈인들을 만나서 느끼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질병과 관련해 생산성을 높이고 돈버는 양돈을 할 것인가에 대해 정리하면서 풀어보고자 한다. 그러나, 한정된 지면이라 빠뜨리는 여러 가지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걱정도 된다. 여기에 쓰여지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1. 돼지관찰을 철저하게
(1)새벽4시에 돼지관찰을
저녁 퇴근시간에도 건강했던 돼지가 아침에 가보면 죽어있는 일을 당한다. 돼지가 죽는 시간은 주로 새벽이다. 요즘 일교차가 크고 특히 겨울철에는 돈사내에 가스가 차기 때문에 새벽이면 가스가 제일 문제가 되는 시간이다. 때문에 돼지들이 제일 약한 상태가 되는 시간이 새벽이다. 만일, 추위로 돼지들이 한쪽에서 포개서 자고 있다면 새벽이 되면 그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이다.
자돈이나 비육돈의 호홉기나 설사로 폐사가 나오는 농장에서 낮에는 문제가 뭔지를 모르는 경우가 있지만 새벽에 4∼5시쯤 농장을 들어가 보면 내 농장의 관리상태, 문제점이 보일 것이다.
(2)시간을 정해서 기본사항을 체크
사료를 체크하는 것은 잘하고, 돼지가 문제가 생기면 사료탓을 많이 하는데 가장 중요한 공기를 점검하는 일은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돼지가 숨을 못 쉬면 10분도 안되어서 죽는다. 물도 2일간만 못 먹으면 죽게되고, 서너 시간만 물을 못 먹어도 사료섭취도 못하고, 스트레스 상태에 빠져 각가지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공기와 물의 질이 나쁘거나 섭취하지 못하면 돼지의 저항성이 떨어져 만병의 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아침 사료 주고나서 즉시, 점심 먹고와서 즉시, 퇴근 전에 일의 마무리를 이런 것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으로 정하자.
2. 평소와 문제 초기에 전문수의사와 상담을
돼지가 많이 죽고나서, 문제가 생기고 한 달쯤 지나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힘들게 질병이 진행된 다음이다.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말고 전문수의사와 항시 상의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상의할 수 있는 수의사를 만들어 두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농장 상태를 평소에 문제가 없을 때부터 알고있는 수의사가 중요하다.
3. 1일1회 이상 소독실시
질병을 예방하려면, 피해를 줄이기 원한다면 아무 말말고 매일점심전과 저녁때에 2번씩 2달만 소독을 제대로 해보라. 해보지도 않고 소독을 하기 어렵다고 말하거나 효과를 미리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농장에서 7년 이상 있으면서 실험도 경험도 해 본 뒤에 하는 얘기고, 수많은 케이스를 접하고 국내외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이것만큼 효과적인 질병피해 감소방법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강조하는 것이다.
기본은 1일1회 돈사내를 소독하는 것이고, 질병이 문제가 있는 농장이라면 매일 2번 이상을 권장한다. 1주에 3번 정도 하면서 소독을 열심히 한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4. 효과적인 기록활용
생산기록을 철저히 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질병발생과 피해도 줄어든다. 많은 축적된 자료로 약간의 변화도 빨리 발견하게 되고, 각종 기록에서 문제 해결책도 찾아지는 경우가 많다.
돈사평면도를 그려놓고 돼지가 죽으면 죽은 일자, 일령, 돈방을 평면도에 표시해보자. 1년만 지나면 아주 좋은 데이터가 되고, 돼지페사의 원인과 예방책을 찾을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단순히 일지에 숫자를 기록하는 것보다는 질병해결, 생산성적의 향상을 위해서는 이런 방법의 기록이 효과적이다.
5. 외부 도입돈에 주의를
돈콜레라, 구제역이 아니더라도 농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TGE, PED, 살모넬라, 회장염, 돈적리, PRRS를 비롯한 많은 전염성질병의 유입경로는 돼지가 중요하다. 그런데도 여기저기서 돼지를 사서 그대로 돈사로 들여온다. 지금까지 괜찮았으니까 그런 것이다. 옆에서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계속 이렇게 돼지를 들여오는 농장을 보면 불안하다.
종돈을 한 곳으로 장기계약해서 들여오는 것도 중요하다. 외부에서 들여온 돼지를 곧바로 기존 돼지가 있는 돈사로 들여가는 것은 불안하다. 시설이 부족한 농장에서는 자그마한 콘테이너돈사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수의사와 상담하여 공급하는 농장에서 먼저 검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6. 희망--양돈농민동물병원을
일본에서는 양돈인들이 투자하여 양돈동물병원을 만들고 유능한 수의사를 영입해서 운영하는 회원제 동물병원이 있다. 사오십 농가가 첫 투자비를 모아서 설립하고 연간 회비를 낸다면 가능한 것이다. 양돈조합에서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비슷하지만 역할이 좀 다르다.
순수히 돈을 투자한 농가에서만 이용하는 회원제 동물병원이라면 여러 문제의 해결을 위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