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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처리 절감방안

강원구 이코어텍 대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5.26 11: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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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을 하면서 반드시 발생되는 것이 분뇨다. 특히 양돈분뇨는 소나 닭에 비해 수분함량이 높고 농가당 발생량도 많아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축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지금까지 투자된 금액만 하더라도 1조5천억원이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뇨처리 문제로 자유로운 농가는 거의 없다.
양돈분뇨는 크게 민원문제와 질병전파 문제, 환경오염 문제, 비용부담 문제로 구분되어 농가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민원문제는 양돈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며 질병전파는 병원균이 있는 분뇨가 차량 등에 묻어 주위 농가로 이동되면서 질병을 전파시켜 서로 피해를 주고받는 상황이다.
환경문제로는 분뇨가 수질이나 토양, 대기를 오염시키며 특히 돈사내 악취와 가스로 돼지는 물론 작업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정적인 요인을 발생시킨다.
분뇨 처리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매우 큰 편이다. 돼지를 키우면서 발생되는 비육돈 두당 분뇨 양은 0.85∼1톤 정도 된다. 톤당 분뇨처리 비용을 처리 방법별로 분석해 보면 양돈농가들이 분뇨를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알 수 있다. 양돈분뇨를 처리하는 데는 크게 퇴비화와 증발 퇴비화, 액비화, 정화처리, 해양배출, 위탁정화처리, 증발 등의 방법들이 있다.
1) 퇴비화
퇴비화 방법은 함수율이 높은 분뇨를 수분조절재에 의존하여 강제적으로 발효의 최적 함수율 65%-70%로 맞춰 퇴비를 만드는 방법이다. 퇴비화 방법에서 가장 큰비용은 수분조절재 구입비다. 교반기계가 없이 포크레인이나 로다로 분뇨와 톱밥을 혼합하여 퇴비화 할 경우 함수율 95%의 슬러리 분뇨는 톤당 3㎥정도의 톱밥이 소요된다. 톱밥 가격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당 1만5천원정도 되므로 분뇨 1톤을 처리하는데 4만5천원정도 소요된다. 이 퇴비를 2회나 3회 정도 재이용 한다면 다소 비용이 줄어든다.
교반기가 설치되어 톱밥을 일정기간 이용한다면 1톤 처리하는데 1-2㎥정도로 처리할 수 있다. 이때 톱밥가격 3만원, 시설 및 장비의 감가상각비 2천원, 인건비와 전기료가 1천5백원 정도 든다.
2) 증발 퇴비화
증발 퇴비화 방법은 기존의 발효시설에 양돈분뇨가 물인 것을 감안, 발효장을 증발조건으로 맞추고 수분조절재 부담이 큰 만큼 장기간 이용토록 유도한 방법이다. 이 방법을 도입할 경우 톱밥 소요량이 톤당 0.35㎥로도 처리가 가능하여 수분조절재 비용을 6천원 이하로 절감됐다. 다만 전기료가 기존의 발효시설에 비해 1천원정도 더 들어간다.
이 두 방법에는 퇴비 판매 수익에 따라 비용차가 크다.
3) 액비화
액비화 할 경우 탱크설치비, 첨가제 투입비, 폭기에 따른 전기료, 운반비, 토양 살포 및 살포지 경운 등이 비용이다. 특히 액비화는 살포지가 20km 이상 될 경우 운반비 부담이 크므로 경제성이 적으며 톤당 처리비는 6천원에서 1만2천원정도다. 액비화 장기적으로 적용되자면 경제성에 앞서 제대로 정착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4) 정화처리
정화처리는 유입수의 농도에 따라 시설이나 운영비용에 차이가 크며 주기적인 검사로 농가들의 심적 부담이 크다. 정상적으로 잘 처리만 된다면 톤당 5천원에서 1만원선으로 처리가 된다.
5) 해양배출
해양배출은 분뇨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 처리 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톤당 비용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며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2만2천원까지 한다.
6) 위탁 정화처리
위탁 정화처리는 자체 분뇨처리 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소규모 농가의 분뇨를 처리해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방법으로 농가부담은 톤당 처리비 1천원과 운반비 9천원을 포함 1만원 정도 된다.
7) 증발
증발에는 타오 카부로 3N, 시쟈와, 윤창시스템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며 이런 방법들은 액비화를 전제로 가능하지만 증발개념만 고려한다면 전기료와 미생물 구입비, 시설비등이 적지 않아 처리비 부담이 크다.
양돈분뇨를 처리하는 방법에 따른 비용분석은 아래 표와 같다.
분뇨 처리비는 농가 여건에 따라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톤당 처리비를 계산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농가들의 설문에 의해 조사된 두당 9천원이 모든 농가의 적용되는 금액이 되어 버렸다. 이런 여건이다 보니 실제 들어가는 비용과 차가 커 연말 정산하면 적지 않은 수익이 분뇨처리비로 빠져나감을 알 수 있다.
양돈도 경영이다. 계산을 통해 정확한 비용을 계산하여 몰래 빠져나가는 돈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