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육계값 끝없는 '추락'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5.28 10:10:24

기사프린트

육계시장이 커다란 혼란속에 빠져들었다.
산지육계가격이 생산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등 끝을 모르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상당수 육계농가들은 출하가 지연되면서 체중 과다와 질병으로 인한 폐사 확산에 신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산지육계가격이 양계협회의 조사 시세의 경우 지난달 27일 kg당 6백원에 발표됐으며 계육협회도 같은날 kg당 7백원에 발표했다.
특히 큰닭의 경우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그나마 군납도 여의치 않자 극심한 수급불균형 현상을 나타내며 일부지역에서는 kg당 5백원을 밑도는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닭고기 소비는 호전될 조짐도 보이지 않은채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계열화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육계출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대형화재로 도계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하림은 물론 일부 계열화업체들까지 자체 사육물량을 소화하지 못한채 생계상태에서 판매로 나서고 있어 산지육계가격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림의 한관계자는 "전체 시장추이와 도계능력등을 감안해 가며 그동안 엄청난 물량의 종란을 식란처분해 온데다 금주들어서는 20만수의 병아리까지 폐기하는 등 자체적인 사육수수 조절에 나서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사 도계장 전소에 따른 도계차질로 생계 일부에 대한 외부 판매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현재 하림은 상주도계장에서 26∼27만수를 도계하고 목포소재 동성도계장과 (주)동우에서 각각 6∼7만수의 삼계를 도계해 오고 있으나 육계출하물량을 충분히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이달초로 예상되는 상주도계장 대형닭라인의 일반닭라인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생계판매현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로인해 하림 관련농가들을 중심으로한 계열사육농가들의 출하지연 현상도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림천하의 한 계열사육농가는 지난달 27일 "체중이 1.8∼1.9kg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사료도 다떨어지고 질병으로 인한 폐사까지 확산, 차라리 사육비만 건지라도 직접 판매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등 육계업계 전반에 걸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