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우유소비는 감소한 반면 원유생산은 오히려 증가함에 따라 약50만톤의 잉여 원유가 생산됐다. 이 가운데 31만톤이 낙농진흥회 잉여 원유. 농림부는 이 잉여원유를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2백46억원을 들여 TV공익광고와 기획프로 제작·방영, 우유요리 강습회 개최, 대북분유지원, 학교급식 공급 확대 대대적인 소비촉진을 추진해 왔다. 특히 생산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잉여원유 차등가격제를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낙농진흥회 가입농가의 53% 정도는 우유감산에 적극 동참한데 비해 나머지 47%농가는 오히려 생산을 대폭 늘림에 따라 우유수급상황을 더욱 악화시킴으로써 과잉원유처리를 어렵게 만들었다는게 농림부의 분석이다. 농림부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금년에도 약30만톤의 잉여원유가 발생하게 되고, 현 수급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갈 경우 매년 1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원유생산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임을 역설하고 있다. 농림부는 원유생산 감축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3월 22일부터 50여일 동안 도별 낙농가대표 및 집유조합장 20여명과 10여차례 회의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예상 잉여 원유 30만톤(1일 8백10톤)중 15만톤(1일 4백10톤)을 우선 감산키로 하고 폐업 및 감산지원을 골자로 하는 우유생산감축 대책안을 마련하게 된 것. 특히 폐업을 최대한 유도, 남은 농가의 감축물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업지원단가를 ℓ당 10만원 지원외에 농협중앙회에서도 저리자금 1천3백억원을 긴급 확보, 낙농조합을 통해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1년 7월 이후 납유를 개시한 신규시설 농가와 2000년 이후 질병발생으로 기준원유량을 적게 배정받은 농가에 대해서도 선별적으로 구제할 계획이며, 부여받은 감산목표를 이행한 농가에 대해서는 저리의 배합사료 구입자금도 별도 마련, 지원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앞으로도 TV홍보, 대북지원, 신제품개발 및 우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반영하는등 대대적인 우유 소비촉진 홍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사료 장비 보조지원 등을 통해 조사료 생산기반을 대폭 확충, 생산비 절감도 함께 유도해 나가는 한편 농가소득 안정과 친환경 낙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축산직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안전하고 품질좋은 우유를 생산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