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그동안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온 진흥회 소속 농가를 대상으로 한 원유감산·폐업보상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전체농가를 대상으로 정책을 펼쳐라. 낙농진흥회는 출범 초기 계약대로 집유량을 이행하라.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시행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라” 전국에서 낙농진흥회에 원유를 납유중인 6백여 낙농가들은 지난 5일 오전중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낙농정책 반대를 위한 집회 참석을 위해 상경하던 중 경찰의 원천봉쇄로 저지를 당하자 서울 시내 곳곳 등 저지현장에서 그동안 쌓인 울분을 한꺼번에 토해냈다. 전북 고창과 전남 나주에서 상경한 농민 1백60여명은 원유와 젖소 송아지를 싣고 영등포역 등 여의도 주변 지역에 모인 뒤 이날 오전 5시부터 여의도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의 저지로 서해대교에 젖소 2두를 풀어놓은 것을 시작으로 영등포역과 영동대교 옆 도로에 각각 젖소 2두를 방매하는 등 서울 곳곳을 돌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 젖소는 영등포경찰서가 홍성기동대 편으로 3두를 귀송조치 했으며 4두는 인천 수의과학검역원에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는 관내에 방치된 젖소는 없다고 밝혔으며 노량진경찰서에는 3두가 계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전 10시 30분경 마포대교 근처와 한나라당 근처에서도 전북지역 낙농가 1백20여명이 경찰과 대치했으며 ▲경기지역 낙농가 16명=트럭 3대로 서울로 진입을 시도하려다 경기 금단에서 경찰 저지로 현장에서 경찰과 대치 ▲강원지역 농가 55명=원유 2백리터를 싣고 상경하던 중 톨게이트에서 저지 ▲연기·부여·논산·당진·홍성등 충남지역 낙농가 48명=트럭 18대에 분승하여 젖소 13두를 싣고 서울 진입을 시도하다 톨게이트에서 저지 ▲전남 강진지역 낙농가 30여명=젖소 4두·트럭 24대 보성군 벌교 입구에서 차단 ▲전북 정읍지역 농가 30여명과 영광지역 농가 26명=5일 새벽 개별로 열차와 버스로 상경을 했다. 파주낙우회 서인철회장이 4일 오후 8시 30분경 “관내 진흥회 소속 낙농농가 66호에는 현재 파주경찰서와 부천경찰서 소속 경찰이 배치되어 24시간 감시를 받고 있어 목장을 나설 수 없다. 경찰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뒷산으로 도망하여 상경 중이다”라고 밝혔듯 이날 여의도 집회는 대회 개최준비를 하는 지도부의 발은 물론 관련농가를 목장현지에서부터 원천 봉쇄하고 서울로 진입하는 도로 곳곳에서 저지하여 무산이 되었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