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우입식에 대한 물리적인 저지활동은 5월 이후 거의 모습을 감춘 가운데 전국한우협회는 시·군지부장회의 등을 통해 수입생우의 유통투명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유통감시단을 발족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입업자들은 나름대로 생우 수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달들어서는 지난해 10월 수입된 생우가 도축되기 시작하면서 도축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한우협회측과 수입업자측의 최근 동향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우협회측 한우협회는 수입업자인 한두식측과 합의된 내용에 따라 유통투명성 감시에 회원들의 역량을 모은 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통감시단 단장에 문유상김해지부장을 선출한데 이어 수입생우 사육지역과 도축지역을 중심으로 유통감시원을 구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이 발족한 유통감시단은 경기 화성의 수입생우에 대해서는 유통투명성 확보를 위해 상장경매가 될 수 있는 도축장이 아니면 도축을 못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천에 남아 있는 20여두의 수입생우에 대해서는 7월15일 이전에 반드시 도축되도록 하고 이와 함께 아직까지 합의를 하지 않고 있는 전종택측과도 합의가 이뤄지도록 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생우 수입업자측 -한두식대표(농원식품)는 수입생우의 원가가 두당 209만원 정도라고 공개한데 이어 지난달 25일경 선적한 수입생우 6월분이 이들 중순경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한 화성 태평농장의 수입생우 5백여두에 대해 도축 후 수입생우 자체브랜드(설록우)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일에는 부산 해운대 모 호텔에서 수입생우의 시식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지난 7일경 수입생우 3두를 도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준환대표(태평농장)는 지난해 10월 수입생우 540여두를 들여와 8개월째 사육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출하를 시작해 추석전까지 출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다음번 생우 수입은 미국산 앵거스를 850여두 들여올 예정이며 이를 위해 현재 1천여두의 소를 계약해 놓은 상태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생우 입식 저지 과정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업무방해 등으로 4명의 한우인에 대해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택대표(무진농장)는 수입생우 830여두를 농가에 분양했으나 분양가가 두당 230∼250만원으로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분양한 수입생우에 대해서는 사육 경비를 제하고 두당 월 10만원 정도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유통할 수 있도록 알선해 줄 수는 있으나 책임은 없다는 밝히고 있다. 올해는 수입생우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 없으며 추이를 봐가며 생우 수입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생우 수입으로 인해 진안 소재 물류하치장의 운영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