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의 돼지고기 수출이 제주도산에 이어 육지산도 지난달 29일로 수입금지가 해제됨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구제역 발생으로 중단됐던 필리핀 돼지고기 수출은 제주도산에 국한돼 있다가 이번에 우리나라 전역이 해제됨에 따라 이르면 이달말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관계자는 필리핀으로의 돼지고기 수출은 후지 등 돼지고기 1만5천톤과 부산물 2만톤 등 총 3만5천톤 가량을 수출할 수 있어 그동안 수출부위인 후지 등에 대한 육가공업체들의 제고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필리핀 수출 재개가 국내 업체들 간의 경쟁을 지양하고 저품질 돼지고기가 수출로 인해 한국산 돼지고기의 신뢰도를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자칫 국내 업체들간의 경쟁으로 인해 한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인식이 저하될 될 경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중국산 돼지고기가 우리나라 제주산 돼지고기로 둔갑해 필리핀으로 유입됨에 따라 한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신뢰도에 문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육지산 수출 재개로 인해 제주도를 시범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태모돈 1만두 수출사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육지산 도태모돈 수출사업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출작업장의 추가 지정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도태모돈 전용 도축라인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최근 높은 돼지값으로 인해 도태모돈 시세도 상승함에 따라 수출에 따른 차액 보전 대책과 농가들의 자발적 참여을 유도하기 위한 자금지원 등 혜택이 마련 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