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으로 조정돼야 할 배합사료가격이 축산업계의 정서에 밀려 당초 계획보다 인상이 늦어지고 있다. 11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사료업계는 축산업계가 처한 입장을 고려, 인상해야 할 요율보다 2% 정도 낮은 2.8∼2.9%로 5월중에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의 난색으로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에나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료값 인상과 관련 농림부 관계자는 "사료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낙농 등 현재 축산업계가 안고 있는 어려움을 감안, 시기를 좀 늦춰 이달말쯤에나 인상을 해야 되지 않겠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사료업계 관계자는 "사료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곡물가 상승 등으로 이미 지난 5월에는 적자가 난 상태"라며 자율적으로 조정토록 돼 있는 가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어 오히려 시장질서를 왜곡시키고 있다면서 시장경제에 맡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양돈협회는 배합사료업계에 사료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