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정현찬)은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외교통상부는 한·칠레 FTA비준 동의안 국회제출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전농은 “외교통상부는 6월 임시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던 당정협의회 결과를 무시하고 17일경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하려 하고 있다”며 “외교통상부는 칠레와의 협상에서 국익과 거리가 먼, 오직 신자유주의 세계화정책에 의해 재벌과 다국적기업의 이윤만을 보장하는 협정을 체결해 국민과 정치권에서 마저 잘못된 협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농은 따라서 외교통상부는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무효화를 선언하고 칠레와의 통상협상 담당관료들을 모든 관직에서 파면하고 비교우위론에 사로잡혀 한치앞도 못보는 통상협상관료들을 농업·농촌에 대한 철학이 있는 자로 전면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여야 각당은 국회의원 1백44명이 비준반대에 서명한 만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거부를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