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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권고 3개 양계조합 감자비율 낮춰달라 호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6.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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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명령을 받은 3개 양계조합들이 조합원 출자금 감자 비율 완화를 간곡히 호소하고 나섰다.
서울·경기양계, 대구·경북양계, 광주·전남양계조합 등 3개 합병명령 조합장들과 합병추진실무협의회는 최근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김영진 농림부장관에 호소하는 형식의 이번 건의서를 통해 지금까지 타조합의 합병시 20%의 출자금 감자비율이 적용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3개 양계조합 합병명령에서 적용한 50%의 감자비율의 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특히 양계조합설립 후 조합원들 대부분이 출자배당금을 거의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조합의 부실이 조합의 경영 및 취급품목인 계란의 특수성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의 부실이 조합원에 있다고 하여 이같이 높은 감자비율 적용은 '너무나 가혹한 처벌'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양계업을 천직으로 알고 있는 조합원들이 몇 년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불황하에서 "내일이면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다 지금은 대출이자와 사료값으로 인해 고통속에 허덕이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조합으로서도 그간 조합의 부실이 ▲무리한 경제사업추진 ▲비경제적 논린의 탈 경영적 측면의 조합운영 ▲악덕상인 견제 중심의 사업전개로 인한 부실초래 ▲업무추진시 원칙 및 투명성 결여에 따른 것으로 자체 분석, 이러한 문제점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합병명령서를 보고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참담함과 비참함을 피할 수 없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합병실무협의회의 한관계자는 "그동안 조합들 나름대로 철저한 자기반성과 개선점 모색에 노력해 왔다"고 전제, "부실 때문에 양계조합에게 양계업을 포기하라고 한다면 양계인들은 누구를 믿고 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 이번 출자금 감자비율 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 양계조합들은 이러한 내용을 보완, 최근 이뤄지고 있는 조합원들 서명과 함께 농림부에 재채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