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합사료업계가 사료가격 인상을 놓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사료가격은 인상해야 되는데 판매계약을 맺고 있는 농협중앙회가 재계약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 그런데 재계약도 농협중앙회 의지대로 하기 보다는 농림부로부터 낙농 문제 등 축산업계의 어려움을 고려, 시기를 늦출 것을 요구받은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료업계는 인상은 제때 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각종 기금 등 성금을 내야하는 처지인데다 더욱이 경기 불황까지 겹쳐 갈수록 경영의 압박 수준이 강도를 더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말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이젠 한계점에 다달았다며 사료·축산업을 위하는 일이 진정으로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때 라고 사료업계 관계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부는 사료가격 조정은 자율적이긴 해도 축산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하지 않게 되면 이 역시 사료·축산업계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인상시기를 내달초 또는 이달말로 할 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