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개혁이 농협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선출된 이봉주 농협 상임감사가 선거때 내세운 공약의 이행여부를 놓고 일선 조합장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감사의 선거공약은 조합장들 사이에서 제대로 이행되면 협동조합 발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감사의 역할과 기능을 뛰어넘는 공약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감사의 공약에 대해 감사의 역할이나 기능을 뛰어넘는다는 평가가 없지 않은데는 공약내용이 마치 회장후보의 공약을 방불케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창립한 전국농협조합장협의회는 문서를 통해 “신임감사가 약속한 사항들은 협동조합인 모두가 명심하고 기억해야 할 중대한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정당한 비판과 견제를 통해 혹시 유혹에 빠지거나, 어제의 심정이 변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신임감사는 지난번 선거에서 ▲중앙회의 확실한 개혁▲합병조합 피해에 대한 확실한 보상책 마련▲조합장 의견수렴기구 설치▲지역본부장 조합장 중에서 선출▲시군지부 교육·지도 기구로의 전환▲중앙회·지역조합 경합사업 조합이관▲상호금융 농업정책금융으로의 대체▲중앙회와 조합이 연관된 사업의 이익배분비율 재조정▲유통가공사업 지원확대 및 가공제품 판매시스템 구축▲자회사 사장 조합장중에서 임명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조합장협의회는 특히 이 감사가 ‘농협중앙회 개혁을 무엇보다 확실히 하겠다’는 공약은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어 조속한 시일내 의중을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하면서 감사의 의욕이 변하지 않기를 기대했다. 물론 일부 조합장들은 ‘농협중앙회 개혁’이 농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직분과 권한을 넘어서는 공약을 내세웠다는 것은 말 그대로 선거용 공약이 아니겠냐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조합장들은 “협동조합이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공약만 확실하게 이행된다면 농협중앙회가 협동조합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개혁에 대한 조합장들의 이러한 기대는 신임감사는 물론 농협중앙회 전 임직원이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 많은 조합장들의 지적이다. 이감사가 개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감사의 역할과 기능을 뛰어넘는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자신의 공약을 어떻게 실천해 나갈지 그의 행보에 농협내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