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 소재 세계무역기구(WTO)를 방문, 수파차이 파닛팍디(Supachai Panitchpakdi) WTO 사무총장을 만나 우루과이라운드(UR) 때보다 관세와 보조금 감축 폭이 2∼3배 높은 하빈슨 의장의 모델리티 초안은 비현실적인 제안으로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한국 농민의 입장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관세와 보조금의 감축은 UR 방식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NTC)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하빈슨 의장의 초안이 관세와 보조금에 있어서 개도국에 대한 특혜 부여와 특별품목(SP)의 도입 등 개도국 우대조치를 확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농업이 민감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DDA협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WTO 회원국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