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과 민간투자사인 한국우사회는 13년 동안 개최해온 전통 민속 소싸움대회를 ‘전통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계기로 경마나 경륜, 최근의 경정처럼 승리투표권(우권)을 발행하는 겜블산업화해 국제적인 관광상품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도 용암온천 관광지구내에 1만4천여평의 부지에 약 1만2천석 규모의 상설 소싸움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10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내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청도 상설 소싸움 경기장은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건립되며 전천후 경기를 위해 지붕은 개방형 돔형태이고 지상과 지하에 1천5백여대의 주차장이 마련된다. 또한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휴식공간과 상징 조형물을 소싸움장 전면에 설치할 계획이고, 경기장 주변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우리 나라의 전통 수종과 청도의 명물인 감나무를 심는다. 이밖에 경기진행 상태 및 싸움소의 이력 등 각종정보를 고객들에게 알려주는 전광판을 설치하고 음식점과 캐릭터 및 특산물 판매점 등의 편의시설을 경기장 곳곳에 설치한다. 청도상설소싸움경기장이 오픈 하면 매주 금, 토, 일요일 소싸움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경기횟수는 하루 8∼10게임을 펼치게 된다. 배팅 방식은 단승식과 시간적중단승식, 복승식 등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소싸움이 관광산업화 되면서 그 동안 한우산업이 쇠고기 생산에 한정됐던 것이 싸움소 육성과 위탁사육으로 확대돼 축산농가의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청도소싸움을 전국에 홍보하기 위해 지난 5월 24일과 25일에는 서울 한가운데인 동대문운동장에서 ‘2003하이서울페스티벌’행사 중 하나로 소싸움대회를 개최, 지난 청도대회 우승소인 번개와 꺽쇠, 장도리 등의 싸움소 30마리가 출전해 28게임의 시범 경기를 서울시민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소싸움 경기와 함께 펼쳐진 시가행진에서는 김상순 청도군수가 직접 소를 타고 대회에 출전한 싸움소들을 이끌며 청도 소싸움을 홍보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김 군수는 “청도소싸움이 세계적인 관광문화 산업으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며 관광객의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호성 대표(한국우사회)도 “청도 소싸움은 올 10월 18일부터 한국우사회에서 갬블산업으로 육성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산업으로 자리 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