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우브랜드 참여농가가 소규모로 구성되어 있어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의 물량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육규모의 확대를 통해 품질이 균일한 고급육 생산으로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한우브랜드 광역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우 광역브랜드사업은 전남에 이어 강원, 경북, 충남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21일 전국 최초로 동부한우(가칭)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 전남 동부권 한우 광역브랜드인 동부한우브랜드사업을 소개한다<편집자주> 동부한우브랜드사업은 전남 동부권에 위치한 고흥·곡성·광양·구례·보성·순천·여수축협 등 7개 축협과 농협전남지역본부, 전남도, 전남 동부권 7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동부한우브랜드사업은 무엇보다도 산·학협동체계 구축과 행정기관의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다는데 보다 큰 의미가 있다. 전남 동부권 7개 축협이 주체가 되고 농협전남지역본부가 자금 및 판매지원을 맡게 되며 순천대학교는 농가에 대한 교육지원, 농협사료는 농가컨설팅, 행정기관은 자금지원과 제품의 품질인증을 담당하게 된다. 동부한우브랜드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05년도까지 3년간에 걸쳐 추진하게 되는데 초기년도인 올해 6백50여 농가 2만두 규모로 시작하여 3년차인 2005년까지 8백농가에 4만두의 사육규모를 갖춰 연간 2천두의 1등급 고급육을 출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는 사육규모 30두이상으로 한우개량농가육성사업 및 송아지생산안정제에 가입하고 고급육생산에 필요한 인공수정 및 거세를 실시하고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 참여농가들에게는 각종 저리자금의 지원과 컨설팅을 우선으로 지원하게 되며 고급육 출하농가에 대해서는 우수축장려금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고급육 생산의지를 고취시킬 계획이다. 이 사업은 송아지 입식부터 사양관리 판매까지의 전과정을 농협을 통한 계열화로 추진되며 한우개량농가육성사업 참여농가에서 생산한 우량한 형질의 송아지는 고흥·순천축협 등의 송아지경매시장을 통해 농가에 공급한다. 또한 권역별 농협사료 컨설턴트와 조합컨설턴트가 주기적으로 농가를 방문하여 농협사료 전용 사양관리 프로그램에 의한 사양관리 컨설팅을 실시하며 생후 27개월령 생체중 6백30㎏ 이상으로 사육해 초음파 육질진단을 실시하여 일정등급 이상이 출현될 수 있는 한우만을 브랜드로 출하한다. 생산된 고급육은 가공·보관·운송·판매 등 전과정에 대한 콜드체인시스템이 적용되는 농협축산물공판장에서 엄격한 품질 및 위생기준에 의해 도축 가공되어 대도시의 대형 유통매장과 농협유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게 된다. 참여농가가 생산한 고급육에 대해서는 품질보증을 위해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하고 사육 가축에 대한 건강관리기록 등 생산·유통 단개별 자료를 소비자에게 공개하며 고객만족센타, 환불 보상제, 리콜제 등을 도입하여 기존의 한우 브랜드와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고품질 안전축산물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통한 소비자 욕구충족을 위해 1등급 출현율 70% 이상을 유지하고 무항생제, 무항균제, 무호르몬제, O-157 등 유해미생물에 오염되지 않는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동부한우브랜드사업은 지난해 4월 동부권 7개 축협조합장을 중심으로 기본안이 발의되고 농림부를 비롯한 행정기관과 농협중앙회에 대한 수차례의 사업설명과 동부지역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세미나 등을 통해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므로써 사업분위기를 조성하고 지난 3월까지 참여농가에 대한 사업설명회와 조합별 작목반 구성을 마쳤으며 현재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