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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한우의 맛 고급육 생산 40년의 결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2.20 15: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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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있는 한우명가에서 최고급 한우를 생산해서 소비자들에게 맛있는 쇠고기와 신용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수원목장한우는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하고 생산과 판매를 직접함으로써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고 농가도 조금 더 높은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40여년 간 한우사육만을 고집해오며 소비자에게 진정한 한우 고기 맛을 알리고자 94년부터 한우 전문매장도 함께 운영해오고 있는 수원목장한우의 총괄책임자인 강덕순이사와 김준성전무를 만나보았다.

수원목장의 홍석철사장과 25년이 넘게 인연을 맺어오며 현재 목장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강덕순 이사로부터 수원목장의 설명을 들어보았다. 수원목장의 홍석철사장은 지난 55년 낙농과 양계를 시작해서 64년 400두 규모의 한우비육우 농장으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한우사업을 시작했다. 72년에는 한·일합자회사를 설립해 76년까지 거세한 고급육 한우 1만두를 일본에 수출한바 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농수산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으며 77년 일본 지분을 모두 인수해 수원목장으로 거듭났다.
87년에는 사육시설 현대화 3개년 계획을 세우고 방목형 운동장 우사형태에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2천두 규모의 옥내톱밥 발효 우사로 개조했으며 93년부터는 우량 밑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안성군 삼죽면 내장리에 5만평의 부지에 안성수원목장을 증축하여 번식우 300두를 사육하고 있다.
현재 사육규모는 비육우 2천여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중 10%정도를 거세비육해 축적된 사양기술로 90%이상의 1등급 출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거세우는 전량 수원목장한우에 공급하고 있으며 비거세우는 대부분 2등급 정도로 전량 고정거래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수원목장의 특징을 보면 우사바닥이 3분의 1은 평지이고 나머지 3분의 2는 17도 가량 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운동강도를 높여 지방이 골고루 분포되어 육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기 위함이다.
또한 톱밥발효우사로 우방이 청결하며 지붕에 채광창을 끼워 우사가 습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으며, 특히 겨울에는 원치 커튼을 이용 방한대책을 세워주고 있다.
농후사료와 볏짚위주의 사양방식을 선택하고 있으며 녹초사료 공급부족의 약점을 막기 위해주문사료에 비타민과 미네랄을 첨가해 주고 있다.
강덕순이사는 『25년째 거세를 통한 고급육 생산을 해오면서 터득한 비결은 비육기간 동안 고단백질 사료를 집중급여와 제한급여를 반복하면서 27개월 이상 장기비육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기술이 인정되어 지난 93년 10월에는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실시한 제1회 한우 고급육 능력 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올해에는 경기도로부터 "경기도지사 인증 브랜드 마크"를 획득하여 품질에 대한 확실한 보증을 받기도 했다.
한편 『우리 한우는 지금까지 고급육을 거세우와 상당부분의 암소에서 충당해 오고 있으나 앞으로 암소도축을 막지 못하면 한우기반이 붕괴 될 수 있으며 정부에서 다산우 장려금으로 20만원에서 3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는 막기 힘들다고 보며 이를 대폭 올리든지 아니면 과거처럼 6-7산 미만인 암소는 도축을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원목장한우는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한우의 맛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다보니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게되었으며 생산자에게도 안정된 소득을 보장해 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강이사는 꽃등심 1백50g 1인분에 1만5천원을 받고 있는데 그 맛이 일품이라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수원목장한우를 즐겨찾는 손님들은 『이곳은 특유의 한우 맛이 언제나 일정해 믿고 찾을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 고기를 먹으면서도 항상 기분이 즐겁죠』라고 얘기하면서 『가끔 다른 식당에서 한우고기를 먹을 때 왠지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 때면 믿고 먹을 수 있는 수원목장한우가 생각납니다』라고 말하고 한다. 또 이곳을 찾으면 무공해 식품인 우리농산물도 구입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얘기한다.
강이사는 『이렇듯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좋아 수원목장한우의 지점을 낼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IMF로 인한 소비침체로 당분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며 멀지않아 2호, 3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목장에서 거세 비육한 소들을 구입하여 도축비용으로 두당 18만원정도만 들여 확실한 1등급 고급육을 공급받고 있으며 1등급에 대한 우수축출하포상금도 받을 수 있어 이중의 혜택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1등급 고급육을 일반인들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어 가격을 낮추고 확실한 1등급만을 취급하다보니 자연히 단골 손님들이 늘어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IMF로 한우가격이 크게 내려갔을 때도 수원목장한우와 직영정육점에서 소비자에게 직접판매까지 하다보니 다른 한우사육농가들보다는 높은 가격을 보장해 줄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를 볼 때 한우사육농가들도 고급육생산과 생산비 절감은 기본이고 앞으로는 유통업체나 대형식당과 직거래 판매망을 구축하면 유리한 점이 많다고 강조한다.
특히 값이 크게 떨어졌을 때도 농가와 유통업체기 서로 일정가격을 보장해 주는 계약을 체결하면 어느 정도의 가격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생산자가 직거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호간의 신뢰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전재조건이 따른다. 즉 다른 곳에서 값을 조금 더 준다고 해서 옮긴다든지 고급육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한다면 곤란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생산자와 판매업체사이의 철저한 신뢰만 유지된다면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매가 보장되고 유통업체들도 안정적으로 고급육을 구입할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준성 전무는 『우리 축산농가들이 대치동 근처를 지날일이 있으시면 축산인들의 자랑거리인 수원목장한우를 잊지 말고 꼭 찾아주세요.』라고 당부한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