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등 선진국에서 낙농업의 새로운 틈새경영전략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목장우유가 국내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때마침 장기화 되고 있는 낙농불황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국내에 목장우유시대를 연 것은 지난 94년 12월 낙농업계 원로인 성원목장의 강성원대표가 「강성원우유」라는 자신의 이름을 우유브랜드로 시작한 것이 사실상 효시가 된 셈이다. 당시 강성원우유는 자체 생산된 원유 5톤과 이천에 있는 와우목장(대표 위철연)이 생산하는 원유 2톤을 5년간 제공받기로 하고 고급우유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는데 성공한 케이스다. 성원유업의 판매전략은 철저한 고가전략이다. 압구정동 등을 비롯한 서울 강남의 부유층을 주된 판매처로 한 결과, IMF때도 큰 불황을 느끼지 못하고 우유소비가 증가하여 최근에는 하루 15톤정도를 판매하는 고정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원유업에 이어 울산의 신우목장(대표 김옥배)의 경우도 99년 5월 신우유업을 설립한 이래 2년여 동안의 조정기간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목장우유생산에 나서 최근에는 하루 7백kg 정도의 목장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전북 임실의 숲골유가공(대표 김상철)도 2000년 2월부터 하루 원유 1톤으로 요구르트와 치즈를 생산중이며, 연천에 있는 국민유업(대표 황윤종)도 지난해 7월부터 우유를 생산하기 시작해서 최근에는 하루 6백50kg 처리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전남 고흥의 숲속의 목장(대표 송계종)도 2월부터 하루 1백kg의 원유를 이용, 요구르트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경북 문경에 있는 문경유업(대표 김홍래)도 지난 5월 20일부터 우유를 생산하여 최근에는 하루 5백kg을 처리하여 판매하고 있다. 또 완주 소재 태양목장(대표 김인직)도 목장우유시대에 동참한 낙농경영인이다. 태양목장의 경우 하루 2톤정도의 요구르트처리 시설을 갖추고 허가를 신청해 놓고 있다. 이밖에도 목장우유와 유제품 생산 계획을 갖고 관련 정보를 입수중인 목장은 평창·여주·당진·영암·함안·경주등으로 양산되는 추세이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