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모두 7만2천수의 원종계가 수입된 가운데 업계에 이어 농림부까지 적정사육규모 유지를 위한 원종계 감축을 관련업계에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그동안 민간차원에서만 이뤄져왔던 원종계 업계에 대한 압박의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농림부는 최근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육협회 등 관련단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원종계입식 자제 및 적정사육 지도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요구하며 두단체 차원에서 업체별 원종계 감축물량을 조속히 확정,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농림부는 이번 공문에서 지난달 30일 종계관련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원종계감축협의회와 관련, "원종계 적정사육규모로 9만수를 유지키로 합의한 바 있으나 업체별 감축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 사실상 원종계 감축규모까지 제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금년도 원종계 사육의 과잉으로 육계산업 불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1년간 이어지고 있는 육계업계 불황에 대한 정부의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농림부는 이어 올해 상반기 원종계 수입량이 모두 7만2천수에 달해 하반기 추가 수입량을 감안할 때 적정사육 9만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우려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관련단체를 통한 것이긴 이같은 정부의 입장은 결국 원종계업계를 겨냥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원종계업체들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들어 지금까지 수입된 원종계는 ▲(주)삼화육종 4만5천수▲(주)하림 1만2천수 ▲한국원종 1만5천수 등 총 7만2천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