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전국농민연대가 농협중앙회 신경분리에 대해 복수안(농민단체·농협)을 농림부에 제출하고 1시군 1조합의 시군지부를 우선 폐지, 지점화하는 등의 내용으로 합의를 도출, 앞으로 농협개혁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키로 했다. 농협과 농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10일 농림부에서 김영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1차 3자 회의을 가진데 이어 11일 농협대표와 농민단체 대표가 2차 회의를 가졌다. 2차 회의에서 농협과 농민단체 대표들은 △조속한 신경분리 추진을 위해 농민단체안과 농협안을 복수안으로 농림부에 제출하면 농림부가 채택해 추진하며 △시군지부 폐지의 경우 현재 1시군 1조합으로 운영중인 13개 시군의 농협중앙회 지부를 우선 폐지하고 지점화 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농민단체들은 이날 지난 8일부터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전개한 농협중앙회 및 지시군지부 점거농성을 풀고 앞으로 합의사항을 원칙으로 지속적인 협동조합 개혁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정문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던 전국농민연대(상임대표 송남수) 단체장들도 농성을 마무리지었다. 농협과 농민단체는 또한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인 농협개혁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개혁위의 농림부 관계자(국장급) 참석과 앞으로 협동조합개혁 추진과정의 효과적인 조율을 위해 농림부 차관, 농협대표, 농민단체 대표가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합의했다. 농협개혁위원회 실무협의회에 농림부 관계자가 참여한다는데도 합의했다. 농림부에 제출될 신경분리안은 농민단체의 경우 정부 부족자금지원을 전제로 3년이내 추진, 농협은 정부 부족자금지원과 경제사업 독자생존 및 지도사업조달에 관한 정부지원, 제도적 장치가 갖추어지면 추진한다는 내용을 주요골자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축산관련학회와 축산업계 일각에선 우리 농촌·농업에 중요한 협동조합 개혁문제에 대해 보다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