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돼지고기 수출중단 이후 품질저하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한국양돈연구회(회장 이승준)가 지난 10일, 11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한 신기술 양돈 워크숍에서 한국육가공유통협의회 박병철 회장이 돼지고기 품질저하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병철 회장은 ‘1일 2백두 작업 가공장 경영주의 메시지’를 통해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가 겉지방과 속지방 과다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으며 웅취 등 냄새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품질고급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회장은 일부 수입 돼지고기가 최근에는 국내산 보다 비싼 가격에 유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수입육이 품질이 일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경제속에 국내 양돈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육가공업체와 양돈농가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서로간에 신뢰와 화합으로 고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하는 수입육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축산기술연구소 축산물이용과 이종문 과장은 ‘고품질 돈육생산을 위한 분야별 중점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 소비자들은 고품질 돼지고기를 넘어서 안전을 추구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우리나라도 점차 안전성에 대해 중점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 과장은 양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수직협력 시스템의 도입, 선진국형 돼지고기 품질인증 설정 및 보급, 양돈농가 질병차단을 위한 생물학적 차단방역이 체계적 수행 및 이동증명서제 실시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과감한 정책제도 개선과 효과적인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번 워크숍에서는 농협 축산연구소 식육교육센터 장영수 교수가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돈육 취급 및 관리요령’, 전북대 양병우 교수가 ‘유럽의 선진형 축산용 안전 관리의 특징과 시사점’, 서울대 김유용 교수가 ‘안전 돈육 생산을 위한 분야별 영양적 관리’, 농림부 김용상 박사가 ‘미국 식육 안전 관리 체계’, 전남대 강문일 교수가 ‘돼지의 주요한 사회경제적 질병과 방제대책’, 김준영 양돈컨설턴터가 ‘청정 돈육 생산 우수농장 인증제 추진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