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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도 먹어버린 보성녹돈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7.14 10: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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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다는 차잎을 먹여 키운 전남보성의 녹돈(綠豚)이 대도시 중심으로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성녹돈은 15여명의 회원들이 매월 1천5백두 출하하고 있는데, 최근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축산물 소비위축이 우려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성녹돈은 오히려 물량이 부족하여 물량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대한양돈협회 보성지부 박일도지부장은“보성녹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사료 공급에 있어서 배합사료업체로 하여금 차잎이 혼합된 배합사료를 직접 농가에 공급되도록 함과 동시에 중국산이나 농가별 개별적 혼합은 제외시켜 품질 균일화에 주력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녹돈은 협회 지부내 보성녹돈영농조합 12명의 조합원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정상희씨가 총무를 맡아 회원의 유대관계와 홍보등 제반 살림살이를 하고 있다.
녹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의 양돈농가들이 녹차의 주성분인 타닌성분인 카데킨이 지방을 흡착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녹차잎을 출하 60일전(체중 55KG)부터 급여함으로써 돼지고기가 쫄깃하고 느끼한 냄새가 없는 고기를 생산하게 된 것. 다시말해 녹차라는 이미지와 부합된 돼지고기를 생산하면서 소비자의 인식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육질 평사결과 콜레스테롤과 지방은 각기 10%감소되고 누린내도 1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다만 전남 보성이 대부분 주암댐 수질보호지역으로 양돈업에서 자연 발생되는 분뇨의 처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느냐는 것.
웅치면 용반리 398-20에서 1천4백두 규모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정연우 덕림축산대표(42)는 그동안 축분처리를 해양투기에 의존해 왔으나 앞으로 고액분리 처리 방법을 활용키로 하고 2004년 완공예정인 종합처리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정사장은“축산분뇨는 제2생산비로 경비를 절감하는 것이 농장의 수익과 직결되고 있어 경비절감차원에서 광주에서 생산되는 상향진동식 고액분리기를 2002년 8월에 설치하여 가동한 결과 고형분이 20-30%절감되어 투자비를 회수하였다”고 밝히고“톤당 1만8천원대에서 4-5천원대를 절감하여 경비절감하고 있다”며 분뇨처리에서 전처리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정사장의 사용으로 호응이 높아지면서 인근 농장 9농가가 공동으로 군지원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미구비 농가들에게도 추천을 권하고 있다.
박일도지부장(장일농장)도 농장이 청정지역내에 위치해 있어 분뇨처리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특히 고액분리기 선정과 관련 고심 끝에 농진청 농업기계화연구소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을 선정했다고 털어놨다.
박지부장은 이같은 분뇨처리 문제가 어느정도 방향이 잡히게 됨에 따라 보성 녹돈의 품질 관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축산물 으뜸 브랜드로서의 보성녹돈을 더욱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