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닭고기 수입량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며 올상반기까지 닭고기 수입량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닭고기 수입량(검역기준)은 당초 6천톤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7천7백2톤, 금액으로 환산하면 7백73만8천불 규모로 올들어 가장 많은 양이 수입됐으나 전년동월 보다는 9%가 줄었다. 이 가운데 미국산이 3천9백45톤(2백89만5천불)으로 51.2%를 차지, 태국산을 제치고 수입량 1위 자리를 탈환했으며 지난달과 비슷한 물량을 기록한 태국산이 3천7백33톤(4백80만9천불)에 그쳤다. 이밖에 중국산 24톤(3만4천불)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올상반기까지 수입된 닭고기는 모두 4만3백51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5.6%가 감소했으며 금액상으로는 그 감소폭이 훨씬 커 33.4%가 줄어든 3천8백79만1천불에 머물렀다. 또한 월평균 수입량도 6천7백25톤으로 2002년 8천1백11톤, 2001년의 7천72톤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상반기까지의 닭고기 수입량이 지난해 보다 크게 감소한 배경으로 국내 경기침체와 함께 바닥을 헤매이고 있는 국내산닭고기가격을 꼽고 있다. 여기에 얼마전 중국산 가금육에서의 가금인플루엔자균 검출에 따른 수입 중단조치에 따라 일본의 수입선이 감산정책을 추진해온 태국산 및 미국산으로 전환된데다 미국의 경우 러시아에 대한 수출물량이 증가, 전반적인 국제 닭고기시세가 상승한 대외적인 요인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년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는 하나 이러한 대내외적 상황으로 인해 6천톤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던 지난 6월의 닭고기 수입이 7천톤을 넘어선 것은 수입업체들이 하림 화재로 인한 도계육 공급의 차질을 전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