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자세가 등을 구부리고 서 있으면 자궁이나 방광, 신장(콩팥) 등 비뇨생식기의 염증이 의심되고 목을 옆구리에 기대고 앉아 있으면 유열이나 질병 말기이다. 앞 무릎을 굽히고 서있기를 실어하면 골연증이나 제엽염, 앞발에 통증이 있을 때이며 양다리를 ×자로 교차시키고 서있으면 골연증이다. 네다리를 몸 중앙에 모으고 서 있으면 양쪽 뒷발 또는 네다리 모두에 통증이 있는 것이다. 또한 소의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면 대뇌피질괴사증이나 중독증, 마그네슘결핍증, 네 다리 모두에 관절염이 있을 때이고 무릎을 구부리지 않고 걸으면 제엽염, 골연증, 발굽의 통증 등이 의심된다. 한쪽으로만 빙빙 도는 것은 리스테리아 병이며 발을 디딤과 동시에 통증을 느끼면 발굽에 이상이 있거나 부제병이다. 발을 딛고 있을 때 통증을 못 느끼나 움직일 때 다리를 끌거나 딛는 곳이 일정하지 않으면 어깨나 골반부위에 이상이 있을 때이다. 식성이 좋던 소가 갑자기 먹지 않으면 사료(곰팡이가 핀 건초, 사일리지 등)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조사료는 먹지 않고 농후사료만 먹으면 입안이나 혀, 치아에 이상이 있거나 구내염, 인후두염이 의심되며 조사료의 질이 좋지 않을 때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식욕이 없고 배가 달라붙어 있으면 케토시스나 비닐 등으로 장이 막혀있을 때이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