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실시된 합병명령 대상 3개양계조합의 조합원 합병찬반투표 결과 3개 조합 모두 합병요건을 넘어서는 투표율과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오는 9월중에 이들 3개조합이 합쳐진 신설 조합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결과 서울·경기 양계조합은 3백67명중 71%인 2백61명이 투표에 참여, 96%에 달하는 250명이 합병을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대구경북양계조합도 5백96명의 조합원 가운데 4백62명이 투표에 참가, 77.5%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442명(95.6%)이 찬성표를 던졌다. 특히 조합원 270명 가운데 2백17명이 투표, 80.3%의 투표율을 보인 광주·전남양계조합의 경우 2백15표의 찬성이 나와 무려 99%의 찬성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합병요건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투표와 투표자 가운데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처럼 조합원들이 합병에 대해 많은 찬성표를 던진 것은 합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합폐쇄라는 길 밖에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3개양계조합들은 조합별로 7명씩 모두 21명으로 구성된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신설 조합의 정관 및 사업계획 등을 마련, 이를 8월에 개최될 합병대의원 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서·경양계조합의 한관계자는 "당초 9월15일까지 신설조합의 등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으나 9월말일로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