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기술연구소 종축개량부 가금과는 금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충남 성환의 종축개량부로 이전하기 시작해 내년 말까지는 모든 시설과 장비, 인원의 이전이 마무리되게 되면 가금과(구 대전지소)는 완전히 없어지게 된다. 지금의 가금과(구 대전지소)는 가금의 품종개량 및 능력검정, 사양관리, 유전능력 등 심사, 선발, 가금 생산 및 보급, 수출관련 기술개발 등의 가금연구에 메카로써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지명에서도 계산동에 위치해 있으며 가금과 뒤편에는 빈계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인근에는 계룡산까지 있는 등 유난히 닭과 인연이 많다는 것과 양계산업의 태동기인 50년대부터 양계산업과 함께 걸어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양계산업과 함께 해온 가금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에 대해 많은 양계인들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 주민들도 아쉬워하고 있다. 양계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금전문연구소가 별도로 있는 등 점차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인데 과연 집중화가 바람직한 것인지? 가금연구의 메카가 없어지는 것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또 개발논리에 밀려 각종 민원발생 등으로 인해 점차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가금과는 인근지역 주민들의 자랑 거리였다. 이러한 가금과가 내년이면 완전히 사라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가금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해서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그동안 국토관리법 등으로 인해 노후화된 연구시설 등의 신축이 불가능해 첨단 연구시설의 도입에 어려움을 많아 간이조립식 건물로 사용해 오던 것을 성환으로 이전하면서 이러한 고민을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총 1백58억원의 예산으로 성환 종축개량부내 3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울 만한 최첨단 양계연구시설을 갖추고 이전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 양계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성환으로 들어설 연구시설을 살펴보면 우선 종합연구동이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며 완공단계에 있다. 또 실험시설로는 검정계사, 육추사, 시험계사, 환경조절계사, 부화실, 도계시설, 특수가금 및 교잡시험사, 계분처리장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현재 50% 이상 공정을 보이고 있다. 연구장비 역시 대당 가격이 9천9백만원이나 하는 HPLC기, 8천만원짜리 원자흡광광도계, 6천만원짜리 동결건조기 등 각종 최첨단 장비가 도입될 예정으로 가금연구를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실험계사 중 환경조절계사는 20개의 독립된 각각의 방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의 방은 외부 환경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환경제어를 통해 정밀시험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이다. 가금과는 이 시설을 도입함으로써 가금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이 시설로 인해 가금연구개발분야에서 한발 더 앞선 친환경적 육계생산기술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됨에 따라 유기양계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유기양계 및 가축복지 관련 동향분석 및 표준기술 정립하고 생리친화형 기술수요에 대비한 사육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오리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특수가금 및 교잡시험사가 들어서게 되며 첨단 도계시설을 갖추고 품질 고급화에도 주력할 수 있게 됐다. 또 계분처리장은 계분 자원화 시설로서 친환경친화적 양계산업에 첨병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처럼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가금연구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됨으로써 양계인들은 국내 양계산업 발전에 있어서 축산기술연구소 가금과의 역할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