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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무역 수입 조사료 일부 부패 변질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2.27 11: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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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무역이 일선 조합으로부터 수입의뢰를 받아 지난 9월 1일 이후 들여온 조사료 중 일부가 부패 변질되거나 곰팡이까지 발생한 경우가 있어 일선 축산농가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무역측은 공급선 중 일부 회사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이들 제품이 평택, 수원 남양주 관내 축산농가에 집중적으로 공급됐다는 것을 시인하고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서는 농가가 반품을 희망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는 등 농가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해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일선 조합과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조사료 수입을 위해 할당받은 수입쿼터량을 농협무역을 통해 발주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농협무역이 수입해온 "앤더슨" "트랜스 피드"의 제품은 양질의 건초였지만 "훼스턴마크"사의 제품에서 건초의 색상이 제대로 나지 않거나 속에는 잡풀이 혼합돼 있는가 하면 심지어 곰팜이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를 공급받은 조합들은 하자통보서를 보내거나 조사료를 반송 조치하는 등의 크레임을 제기해 농협무역서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진촬영후 조합에서 반송을 희망한 물건 5차에 대해서는 반송을 받아들였으며 하자처리된 7건에 대해서는 평균 kg당 20-25원을 감해주는 선에서 마무리 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수입된 "훼스턴마크"사의 제품은 주로 평택, 수원 남양주 일대에 집중공급됨에 따라 이들 지역 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지역 축협관계자들에 따르면 반송조치된 조사료가 제때 들어오지 못해 조사료 공급에 차질을 빚어 농가들로부터 많은 민원과 욕을 먹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농협무역 강희중 차장은 "9월 1일이후 농협무역이 국내에 수입한 1천7백콘테이너(22톤 기준)중 25콘테이너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이들 제품이 주로 평택, 수원, 남양주 관내로 집중됐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농가들의 불만사항은 모두 접수해 반환을 희망하는 경우 반환받았으며 크레임에 따른 가격인하를 요구한 경우도 수용하는등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강차장은 이어 "그동안 민간업체에 의해 주도되던 조사료 수입시장에 농협무역이 참여하며 가격견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신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