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니쉬 크라운 협동조합의 성공요인 1. 곡물생산과 축산의 효율적인 결합 19세기말 북미의 값싼 곡물의 수입으로 유럽의 곡물농업이 어려워지자 덴마크는 값싼 곡물을 축산업에 이용함으로써 농업의 부가가치를 증대하려는 전략을 선택했다. 대부분의 양돈농가들은 사료곡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곡물생산을 병행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연간 곡물생산량 9백76만톤 중 2/3가 사료로 이용되고 있다. 양돈농가들의 오폐수로 인한 수질오염과 지하수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뇨를 비료로 활용하도록 법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도 경종농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10ha 이상의 모돈 농장은 축분비료와 화학비료 사용계획서을 제출해야 하며 사용기준 준수시에는 정부에서 비료비용의 30%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2. 도축장을 통한 출하거점의 확보 20세기 초반부터 도축·가공공장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을 조직하기 시작했는데 수출대상국이 자국의 양돈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관세장벽을 높여 돼지고기 수출이 어려위지게 되자 베이컨 등으로의 가공을 통해 수출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모색했으며 개별 농업인의 힘으로는 가공공장 설립이 어렵기 때문에 협동조합을 조직하게 됐다. 또한 돼지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축장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협동조합은 출하거점인 도축장을 확보함으로써 농업인의 사업참여가 확대됐다. 아울러 도축장을 통한 출하조절이 가능했으며 가공공장과 계열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3. 생산·도축·가공·판매사업의 계열화 데니쉬 크라운은 단순 수집·판매에 머물지 않고 도축·가공·판매·수출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수직적으로 계열화하여 사업경쟁력과 부가가치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직적 계열화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로 합병을 추진해 온 결과 2002년 현재 2개의 양돈조합으로 합병됐다. 또한 협동조합이 지역단위 도축장을 운영하면서 조합원으로부터 직접 돼지를 구매하고 있으며 가공사업 부문은 자회사 형태로 계열화되어 있으며 도축장과 자회사에서 생산된 돼지고기 및 가공품의 판매를 위해 별도의 판매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4. 조합원의 성실한 계약 및 의무이행 덴마크의 농협은 정관에 무조건적인 조합 전이용(全利用)을 조합원의 권리이자 의무로 규정하고 있어 출하의무를 강제적으로 하고 있으며 조합원이 출하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를 통해 협동조합은 판매·가공사업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계획출하를 통해 시장교섭력을 제고할 수 있다. 조합원은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의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 품종선택, 위생기준 준수, 항생제 사용 억제 등에서 조합과 약속한 사양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또 돼지 출하시에도 물량, 중량, 지육률, 출하시기 등에 대한 출하계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시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