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향상을 위한 거세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전국한우협회가 전국을 순회하며 실시하고 있는 2003년 한우고급육 생산기술교육 중 지난달 22일 안동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한 한우농가 교육에서 정근기 교수(영남대학교)는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거세 및 입식 송아지 사양 기술’주제의 강의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교수는 한우의 고급육 생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세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하며 거세시기는 3∼4개월령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직접 생산한 송아지의 경우 더 빨리하는 것이 육질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거세시기가 12개월령까지 늦게 해도 1등급이 나오기는 하나 마블링 상태가 약하며 1등급 출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거세방법은 유혈거세(외과적 수술)나 무혈 거세기, 화학적 거세법 등이 있으며 일당증체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각 방법별로 장단점이 있어 농가에 유리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육질은 밑소의 자질과 출하월령, 사료의 질과 양 등의 요인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체조직과 육질 형질의 발육특성에 맞게 사료의 성분과 양을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우브랜드화 사업을 하는 농가들의 경우 1+등급 중에서도 마블링스코어가 7번 이상되는 최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우량 밑소를 생산할 수 있는 번식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육성기때 농후사료를 제한하고 볏짚뿐만 아니라 양질의 조사료(엔실리지, 건초 등)를 충분히 급여해 위의 능력을 높여주는 것이 비육 전·후기때 육질 향상과 증체가 제대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우협회가 한우농가들의 권익보호와 한우고기 홍보 등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한우농가들 스스로가 회비를 납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