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번식우 영양 및 사양관리 가. 번식우의 영양소 이용체계 한우는 대표적인 초식동물로써 풀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여 기초대사, 성장, 영양소 축적(비육), 번식활동 및 운동 등과 같은 생리활동을 영위한다. 에너지 이용양상은 사료의 질에 따라 달라지는데 섭취한 영양소는 ① 기초대사 ② 활동(운동) ③ 성장 ④ 임신 ⑤ 비유 ⑥ 추가에너지축적(비육) ⑦ 발정주기의 반복과 임신개시 순서로 이용하고 남은 에너지는 분과 뇨로 배설되며 이러한 영양소의 이용경로는 육성기의 성장과 임신, 비유 및 환경 스트레스 등에 따라 다소 바뀔 수 있다. 이러한 영양소 이용경로의 예를 들자면 송아지를 포유하고 있는 한우가 질이 나쁜 볏짚위주의 사양관리를 한다면 이 암소는 자신의 생명유지를 위한 대사를 하고 남은 에너지는 송아지 포유를 위한 젖 생산에 이용을 하는데 그 이상의 영양분 공급이 부족하다면 발정재귀가 늦어지며 수정 후에도 임신율이 저하된다. 반대로 농후사료 위주로 번식우를 사육한다면 번식우는 미약발정, 수태율 저하, 배사망의 증가 및 난산과 같은 번식장애를 유발하며 궁극적으로는 번식우의 분만간격이 길어져 경영비용이 증가되므로, 정상적인 번식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료의 질과 양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영양소수준이 번식능력에 미치는 영향에는 다음과 같은 이론이 있다. 첫째는 급여 영양소수준이 난소의 생식세포와 내분비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성선자극호르몬에 반응하는 내분비세포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성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영양수준이 저 영양이면, 황체분비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량이 감소로 번식율이 저하되는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둘째는 영양수준이 성선자극호로몬의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서 뇌하수체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능력을 조절하며, 성선자극호르몬에 의하여 뇌하수체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이론이다. 셋째는 호르몬의 혈중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영양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스테로이드대사의 주기관인 간에 공급되는 혈액의 량이 감소하여 혈중 호르몬농도를 감소시키지 못함으로서 번식능력을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여 결과적으로 난소의 다발정 등 이상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들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나. 번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영양소 (1) 단백질 암소에 있어서 육성기에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춘기발동기에 도달하는 기간이 길어지며, 번식우에서는 무발정 증상이 나타나며 분만후 발정재귀까지의 기간이 길어지는데 단백질이 번식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서 ① 반추위로부터 단백질 대사에 의해 생성된 유독성 물질에 의한 난자, 정자 및 초기 수정란의 생존성 저하 ② 섭취 단백질과 에너지의 부적절에 의해 나타나는 대사이상 ③ 대사이상에 의한 내분비 이상유발 등으로 설명될 수 있다. 단백질함량이 높은 사료로 사육한 번식우는 조직대사에 이용되는 아미노산과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영양분이 많아 포도당의 대사에 영향을 미쳐 포도당의 이용율을 증가시키고 에너지가가 동일한 사료내에 조단백질 함량을 높이면 포도당의 이용율이 증가되어 체중이 감소되며 번식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사료내 단백질 섭취량이 내분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혈중 프로게스테론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반추위내에서 분해할 수 있는 단백질 요구량에 비하여 과다한 단백질을 섭취하거나 저에너지 사료를 섭취하면 혈중 프로게스테론 수준이 감소하여 번식효율도 저하된다. 한편, 예전에는 사료중의 단백질 함량을 얘기할 때 조단백질의 함량이 많은 것이 모든 소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되어 왔지만, 최근에 우군의 에너지와 단백질의 균형상태의 지표를 나타내는 PUN(Plasma urea nitrogen) 개념이 정립되면서 과다한 단백질의 급여는 오히려 암소의 자궁 환경을 유해하게 만드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유해한 환경이 발생되는 기전은 다음과 같다. 고농도의 단백질이 함유된 사료를 암소에 급여하게 되면 반추위에서는 반추미생물의 작용으로 암모니아가 과도하게 생성되고, 생성된 암모니아는 반추위벽이나 이후 소화기관을 통하여 확산되고 흡수되어 간으로 이동한다. 다시 간에서 여러 대사작용을 거치면서 요소로 전변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르기닌 합성효소(arginine synthetase), 오르니틴카바밀 트랜스퍼레이즈(ornithine carbamyl -transferase), 아르기나제(arginase) 등의 효소가 증가한다. 그러나 여분의 요소로 전환되지 않은 암모니아가 직접 자궁으로 확산되면서 자궁분비물중의 질소함량이 증가되는 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혈청요소태질소의 농도에 영향하는 요인은 사료중의 조단백질 함량, 반추위 발효산물중의 조단백질비율 및 반추위 이후의 단백질 대사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2) 비타민과 광물질 ○비타민 A : 비타민 A는 번식우의 정상적인 번식활동을 위하여 필수적인 영양소일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인데 비타민 A와 이의 전구물질인 카로틴(β-carotene)이 결핍되면 수태율이 저하되며, 특히 임신말기에 유산율이 증대되고 후산정체, 사산 및 허약한 송아지를 분만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사료에 비타민 A(또는 β-carotene)을 첨가시키면 번식우는 수태율이 증진될 뿐만 아니라 분만후 공태기간이 줄어들며 수정회수도 감소된다. ○비타민 E와 셀레늄 : 비타민 E와 세레늄은 황체퇴행인자의 합성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서 이들이 결핍되면 주로 후산정체의 빈도가 증가되며 또한 면역기전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이들이 결핍되면 질병에 대한 내병성도 감소된다. ○비타민 D, 칼슘 및 인 : 비타민 D는 일반적으로 햇빛에 의하여 피부에서 합성되나 우사내에서 사육되어 일광욕을 할 수 없는 임신우에서는 이의 결핍으로 태아의 골격형성에 영향을 미쳐 허약한 송아지를 생산하게 된다. 칼슘은 난소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시 분만후 자궁회복기간이 늦어지며 난산과 후산정체의 빈도가 증대된다. 그러나 이들이 과잉으로 공급될 때에는 장내에서 인, 망간, 아연 등과 같은 다른 미량원소들의 흡수를 억제하는 2차 악영향이 발생하여 번식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인은 주로 식욕과 관계가 있으며 인이 결핍되면 식욕이 떨어져서 사료섭취량의 감소로 인한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며 또한 수태율 저하 및 비정상 발정, 무발정 그리고 난소낭종 빈도의 증가와 같은 발정증상의 이상을 일으킨다. ○비타민 C와 B군 : 비타민 C는 일반적으로 소의 체내에서 합성이 되어 사료내에 추가로 공급할 필요는 없으나 습관적으로 유산하는 번식우에 이를 급여하면 약 60%의 치료효과가 있고 비타민 B군은 대사경로의 보조인자로 작용을 하며 태아의 성장에 필요하다. 다. 번식우의 몸 상태 번식우에 적정한 사양관리가 되어 있는지는 일단 성장발육이 양호한가, 성성숙이 제대로 왔는가, 수태율은 어떠한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야 한다. 표준적인 영양수준보다 20%정도 적게 급여하게 되면, 성성숙은 약 2~3개월 정도 지연된다. 또한 한우 번식우는 우군별로 구분 사양하는 것이 노동력 절감 및 우군관리가 쉽다. 사료 종류나 급여량은 갑자기 변화하지 않도록 하여 사료로 인한 스트레스를 방지하고 허약우 발생시는 반드시 별도 사양관리로 회복시킨다. 번식우 사양관리시 주의할 점은, 임신우 자체건강을 유지하고 태아가 발육하는 데 필요한 필수영양소를 사료를 통하여 공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초임우는 체성장을 고려해야 하고 분만후엔 산후회복, 건강유지 및 비유량을 고려하여 사양관리를 해야 한다. 그림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번식우의 몸 상태는 여러 가지 번식성적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과비시에는 난소낭종으로 인해 종부횟수가 증가하고, 조산(사산 및 유산)이 많아진다. 또한 농후사료 과급에 의해 송아지의 저지방혈증이 유발되므로 송아지의 폐사두수가 많아지는 단점을 갖고 있으며, 분만후에도 일일 비유량의 감소로 육성률에 영향을 준다. 반대로 번식우가 수척해져 있으면, 난소기능위축으로 종부횟수가 증가하고, 난소 및 생식기의 기능이 감퇴하여 허약한 송아지를 분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산후의 회복이 저하되어 번식률을 떨어뜨리며, 송아지의 육성율’도 감소하게 된다. 라. 번식우의 영양소 요구량 한우를 잘 기르기 위해서 사료에 꼭 있어야 할 필수 영양소가 약 20종류가 있으며 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소의 번식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소 자체에는 사료급여량의 변화에 따르는 생리적인 융통성이 있기는 하나 번식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양관리를 잘 해야 하며 좋은 사양관리란 단순히 사료를 많이 급여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데, 왜냐하면 사료를 과다 급여시 남는 영양소를 저장해 두기 때문에 그만큼 더 비육되게 된다. 소에 있어 영양소의 최소 요구량은 소의 체중, 번식단계, 포유단계 등에 따라 다르고 군사시에는 체구나 영양소 요구량에 따라 무리를 지어 구분 관리해야 허약우 발생이 감소하며 균형이 잘 잡힌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고 방목시에는 소금, 무기질 등을 추가보조해 주어야 한다. 번식우는 번식단계별로 체중을 유지시키거나 증가 또는 감소시켜야 할 필요가 있고 사료의 급여량으로 조절할 수 있으나 수정 전후에서 영양소 균형이 부족상태(-)가 되어서는 안되고 항상 충분한 상태(+)이어야 한다. 단백질은 아주 주요한 영양소이나 과다 급여할 때는 번식, 체지방 축적 등 여러 문제점을 야기 할 수 있고 비단백태 질소인 요소 등은 소가 잘 이용할 수 있으나 풍건 사료내의 요소는 1%가 최대 급여량이며 그 이상을 급여하면 오히려 좋지 않다. 조사료를 적절히 급여하는 것이 반추위발달을 촉진하며 사료내에는 적어도 7∼8%의 섬유소가 있어야 하고 절단하면 섭취량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세절하면 만복감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하고(적정기준 : 5 ~10cm)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저질조사료를 너무 많이 급여하지 않도록 한다. 비타민 A도 중요한데 소는 반드시 1일에 3만∼4만 IU의 비타민 A를 섭취해야 하고 또 일광욕을 하지 못하는 소는 비타민 D도 급여해 주어야 한다. 비타민 B 복합체는 소에서 추가공급이 필요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암소에게 정기적으로 비타민 A, D, E제제를 주사나 사료에 첨가하여 투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 환경과 번식우 고온다습한 우리나라의 여름철 기온하의 번식우 사양관리의 포인트는 가급적이면 고온의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고온스트레스하에서 한우 암소는 내분비기능이 저하되어 발정주기가 연장되거나, 발정기간이 단축되고, 미약발정이나 무발정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이것은 암소의 자궁내 온도가 상승하면 정자나, 난자 혹은 수정란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와 산소공급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조치할 사항이다. 즉, 통풍을 시키거나, 송풍함으로서 암소 몸체의 체온을 냉각시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여야 한다. 또한 기화냉각법과 단열재 등을 이용하여 우사와 우체의 냉각을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은 사료급여방법을 개선하는 것인데 임계온도가 낮은 이른 아침과 저녁에 급여하고, 다즙성의 조사료일 경우에는 발효열을 억제하기 위해 예건하여 급여하는 것이 좋다. 섭취사료는 반추위에서 발효되어 총에너지의 7∼8%가 열로 변하므로 사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열 생산량이 늘고 호흡이 빨라진다. 여름에 소의 체중이 늘지 않는 것은 체온조절을 위하여 사료 섭취량이 줄기 때문이다. 한랭건조한 겨울철의 기온하에서 한우 번식우 관리는 암소의 체내 대사장애를 최소화하고, 유지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기본이다. 급수가 원활치 못할 경우에는 과산증에 기인한 난소낭종을 유발할 수 있고, 임계온도가 생육적온에서 1℃ 하강할 때마다 유지에너지가 10% 가량 소모되므로 이를 예방해 주어야 한다. 번식우 사양관리 중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운동과 일광욕이다. 운동량과 일광욕량이 많을수록 식욕이 증진되고, 혈액순환이 빨라,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이로 인해 몸의 성장을 촉진하고, 생식기관의 정상적인 발육을 촉진하게 된다. 일광욕량이 많은 소의 경우는 피부에서 Vitamin D가 합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