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산업은 불과 20년전인 80년대 초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부업 축산으로서,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작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은 축산이 농촌 경제를 주도하는 하는 품목으로, 완전한 하나의 산업적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민 식생활에 있어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 축산의 전업화에 의한 국제 경쟁력 향상 등도 축산업을 이제 더 이상 농업의 범주에서 1개 품목이 아닌 수산업과 같은 별개의 산업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농촌 경제 주도하는 산업> 우선 지난 2001년 농림업 생산액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축산업 생산액은 8조3천억원으로 농림업 생산액 33조6천억원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생산액 기준 10대 주요 품목을 볼 때 쌀에 이어 돼지, 한우, 우유가 각각 2,3,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닭고기,계란도 6위와 7위를 차지, 주요 축산품목이 모두 10위 이내에 있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또 하나는 축산과 연관된 산업을 포함할 때 축산관련산업의 규모는 3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식생활 서구화에 따른 필수 식품 축산물> 국민 식생활에서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민 소득 증대와 함께 증가된 축산물 소비가 말해주고 있다. 1인당 축산물 소비량은 육류의 경우 지난 2002년 33.4kg으로 지난 90년대의 19.9kg과 비교할 때 68%가 늘어 났으며, 계란은 2002년 203개로 90년 167개보다 36개가 늘어났다. 또 우유는 지난 2002년에 64.2kg으로 90년 42.8kg보다 21.4kg이 늘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같은 축산물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리 1인당 육류 소비량의 경우 EU국가 87kg, 미국 72kg, 호주 66kg보다 크게 적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인 중국 36kg, 일본 34kg보다 적다. 따라서 앞으로 축산물은 그동안 국민의 영양 보충 식품의 범주에서 벗어나 주식으로서 국민 식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있는 산업> 축산업은 80년대의 규모간 갈등과 90년대의 개방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는 농축산업에서 국제경쟁력이 가장 높은 품목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축종별 전업화 현황을 살펴 보면 지난 95년과 올들어 지난 6월과 비교할 때, 한육우의 경우 50두 이상 전업농가수는 2천4백58호에서 4천5백68호로 86%가 증가 했으며, 젖소는 1천3백25호에서 4천6백28호로 2백49%가 증가했다. 또 돼지는 1천두 이상 전업 농가가 1천1백13호에서 2천9백54호로 165%, 닭의 경우 3만수 이상 전업농가는 산란계가 3백57호에서 4백45호로 25%, 육계가 3백6호에서 1천58호로 246% 늘어났다. 따라서 이같은 축산업의 전업화는 농축산업물 개방시대화에 대비, 그래도 가장 준비된 산업이라는 점에서 그 위치가 주목된다. <2만달러시대 대비해야> 축산업의 위치는 앞으로 국민 소득 2만달러 시대, 완전 개방 시대, 식생활의 서구화 등을 감안 할 때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 소득이 향상될수록, 식생활이 서구화될수록 차별화된 고급 국내 축산물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축산업은 농업의 1개 품목으로서 농업의 주변 산업이 아니라 축산업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산업으로서 더욱 성장 발전시켜야 앞으로 2만달러 시대, 지구촌 시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