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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홍보 전담기구 연내 출범 활동이뤄져야

낙농지도자 간담회 요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8.07 10: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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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분야 지도자들이 낙농현안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달 29일 팔레스호텔 3층 로즈룸에서 낙농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편집자


▲윤여임 공동대표(조란목장)=낙농목장을 30여년간 해온 생산자 입장에서 보면 자연적으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현재 암소비육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착유용 육성우를 만들려면 3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현재의 상황에서는 생산성이 낮아 육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수소비육을 통해 적자분을 메꾸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의 고통은 참을 수 있지만 앞으로의 희망이 보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낙농정책이 제시돼야 한다.
낙농육우협회와 낙농진흥회, 유가공협회의 입장이 틀려 우유홍보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낙농전망이 불투명하다. 우유 소비 홍보를 위해 1년 반 동안 여성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나 골병만 들고 너무 힘들다. 앞으로 우유홍보전담기구가 연내에 출범해 제대로 활동을 해야 한다.

▲조옥향 회장(한국농가유가공연구회)=전문가들이 분야별로 모여 우유 소비촉진을 위한 전담기구를 만들어서 평생 연령별·계층별로 우유를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입쿼터 제한으로 조사료가 부족해 소들이 굶고 있는 실정이어서 앞으로 개최될 홀스타인 품평회 출품우가 없어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농가유가공연구회는 우유의 틈새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친환경과 연계하고 개량을 한 농가들이 자연적으로 모여들고 있으며 일본 안도교수의 자문을 받고 있다. 오는 9월 북해도에 있는 농가유가공목장을 견학할 예정이며 이미 25명이 견학 신청을 한 상태이다. 농가유가공에 대한 표준공정이나 설비, 전문가가 없어 농가 스스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광용 상임대표(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우유 소비촉진운동을 여성분과위원회 회원들이 많이 하고 있으나 자금문제 등이 있고 하는 사람만 열심히 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 유가공협회나 유가공조합에서도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고 옆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축산등록제에 대해서도 한쪽이 죽어야 내가 산다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이다. 이는 영구히 살수 있는 방법이 아니고 이 자리를 수입분유가 차지하게 될 경우 또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낙농문제는 여러 문제가 복합적이어서 낙농가들이 편을 갈라서는 안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만재 전무(서울우유)=서울우유에서 우유 소비확대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으며 올해 히트상품 등으로 인해 매출신장이 되고 있어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다고 본다.
서울우유 브랜드를 필요하다면 타 유가공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중단된 유가공장에서 임가공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우유의 매출신장을 보고 우유시장의 잠재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꼈다. 우유를 통째로 발효시키는 것과 어린이들이 신체 특히, 키와 날씬한 것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런 측면에서 접근하면 우유 소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50%는 더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중국시장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중국시장이 계절적 잉여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우유가 산동성 사람들의 입맛에 맞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아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호재 회장(한국낙농경영협의회)= 현재 낙농 정책이 없다. 김동태 전농림부장관도 스스로 낙농정책이 없다고 밝힌바 있으며 DDA협상이 끝나면 정책방향을 제시한다고 했으나 농림부가 아직까지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경우 낙농 폐업농가들이 대부분 비육으로 전향했다. 바이아웃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아 원유 감산효과가 거의 없다. 시유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전국의 시유 제품을 서울우유 등으로 통일하고 중단된 유가공장에서 서울우유 상표로 임가공하는 안도 필요하다고 본다.

▲전화진 회장(한국유가공협회)=유가공업체가 이익만 내는 단체로 오해하고 있는데 물론 이익도 내야겠지만 생산자와 따로라는 생각은 안한다. 78년도에는 유가공협회가 33개 회원사가 있었으나 현재는 11개로 줄었고 이중 3개는 거의 미미해 실질적으로 8개의 회원사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일본의 경우 1994년 10년 계획을 수립하고 70%의 원유 자급율을 매년 0.5%씩 늘려 오는 2004년까지 자급율을 75%로 늘리는 목표를 갖고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입쇠고기에서 나오는 관세를 낙농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와 유가공연구회 등은 항속적으로 우유소비 촉진을 위해 홍보해야 한다.

▲김남용 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낙농진흥회를 제외한 일반 유업체에서 현재 실질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쿼터제를 표면화 시켜서 생산자들의 원유 생산량을 투명화해야 한다. 낙농진흥회의 잉여원유가격차등제 실시이후 전남지역의 경우 오히려 원유 생산량이 8%가량 늘어나기도 했다.
원유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농가유가공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는데 현재 법규제 일변도여서 활성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협회에서는 축산물가공법 개정을 통해 보완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