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은 충남 아산시 염치면 염성리 노철목장(대표 박노철·38세) 노철목장은 2000년 6월 태동된 신생목장으로 현재 사육중인 젖소는 경산우 37두·비육우 20두·송아지 30두 등 모두 87두이다. 아산축협으로부터 검정을 받고 있는데 검정19두의 두당 평균 산유량은 1일 28kg. 매일 체세포수·세균수 모두 1등급의 원유 5백30kg을 아산축협으로 납유하고 있다. 아산축협으로부터 지난 2월 배정을 받은 쿼터량은 4백63kg으로 납유량은 쿼터량을 상회했었으나 많은 건유우가 거의 이 달 중순부터 오는 9월 사이에 송아지를 분만할 예정이어서 최근 폐업하는 농가의 원유 4백6kg을 구입하여 노철목장 쿼터량은 현재 8백72kg에 이른다. 내년에는 1천kg 납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철목장은 지난 겨울부터 자가 생산되는 젖소 수송아지는 물론 인근목장에서 생산되는 송아지를 구입하여 비육을 한다. 암송아지가 가격이 낮으면 암송아지를, 수송아지 가격이 낮을때는 수송아지를 구입하는데 보통 초유떼기를 구입하여 2∼3개월간 사육을 하여 내다 판다. 이 기간에 사육하는데 따른 이익은 사료비 등을 제외하고 두당 평균 30만원으로 그동안 1회에 30두를 전후하여 2회전을 돌린 이익금은 2천만원에 달한다는 것. 노철목장이 오늘이 있도록 한데는 천안경찰서 형사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노철씨의 바로 윗형인 박노한씨(41세)의 공로이다. 박노한씨는 동생인 박노철씨가 어릴 때 열병을 앓아 정상인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결혼을 못함을 늘 가슴아프게 생각하던 중 염치낙농단지 내 목장을 인수하여 동생에게 주고 결혼을 시키고, 정상인에 가까운 낙농가로 만들었다. 물론 정상인이 아닌데다 젖소를 사육해본 경험도 없고 한글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동생에게 낙농을 하도록 권유하여 목장 초기에 동생은 목장일은 하지 않고 이리저리 도망을 하여 동리사람들은 박노한씨에게 손가락질까지 하였다 한다. 박노한씨는 “낙농은 매일 반복되는 일이다. 일단 습득을 하면 정상인이 아니라도 목장 일은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동생이 타 목장 못지 않게 목장을 경영토록 틈이 나는 시간이면 인터넷을 열어 최신 낙농기술과 정보를 습득하여 동생이 알 때까지 반복하여 가르쳤다. 목장에서 이용하는 배합사료·조사료 회사 등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축산대학을 졸업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최대한 듣고 목장에 접목시켰다”고 밝혔다. 박노한씨는“송아지의 호흡기질병들은 주사를 놓으면 모두 치료가 되나 설사는 탈수를 동반하여 아침에 하게되면 저녁에 죽게되어 송아지 사육에 있어 최대의 적은 설사로 목장 초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타 목장에서 구입하는 송아지는 1주일 내에 폐사율이 가장 높은데 그 가장 큰 원인은 설사”라며“탈수방지를 위해 0.9% 식염수와 포도당 또는 포카리스웨트 등을 먹여도 보았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지난 2월 인터넷을 통해 덕창농축산에서 공급하는 설사방지제 마이크로플러스를 접한 이후 6개월간 설사에 의해 폐사한 송아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노한씨는“내가 알아야지 동생에게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낙농에 대한 기술과 정보를 터득하는 것은 아주 기쁜 일”이라며“최근 원유가 남아돌아 많은 농가가 초과 원유에 대한 원유가격을 전지분유로 대체하여 받아 송아지에게 먹이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목장마다 유지율이 큰 차이가 있어 전지분유를 주게될 경우 설사를 하는 개체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노한씨는 “착유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가는 내년에는 바닥이 축축하여 나타나는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공사비도 저렴한 비닐우사를 건립하여 동생이 비육사업에도 손을 대도록 하겠다”고 귀띔했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