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청북면 죽일리에서 한우 번식우 70두, 거세비육우 50두를 사육하고 있는 '의성농산'의 김각수(49세) 사장은 요즘 번식률 향상과 건강한 송아지 생산은 물론 설사병으로 인한 송아지 폐사를 줄이고 있어 환한 웃음을 띠고 있다. 비결은 다름아닌 양질의 조사료 덕분. 한우사육 경력 9년이란 만만치 않은 실력이지만 무엇보다도 한우를 키우기전 11년동안의 낙농경력 덕분에 누구보다도 조사료 확보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김각수 사장은 1만2천평의 사료포에 사료작물을 재배해 생산성을 크게 올리고 있다. 김사장의 사료작물 작부체계는 5월에 옥수수를 파종해 9월에 수확한후 바로 축산기술연구소가 개발한 내한성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화산 101호와 호밀을 파종해 다음해 5월에 수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생산한 사료작물은 수확후 원형베일러 형태로 보관하며 연중 한우에 급여하고 있다. 원형베일러 제조 방법은 일단 예취후 하루정도 햇볕에 말려 수분함량이 60-65% 정도가 되도록 한뒤 집초기와 원형 베일러를 이용해 원형으로 베일러를 만든후 랩핑기로 비닐을 랩핑해 2개월 정도 발효시킨뒤 급여하면 된다는 것이 김사장의 설명이다. 더구나 담근먹이의 보관도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양질의 발효를 돕기 위해 원형 베일러로 감을 때 축산기술연구소가 개발하고 (주)청미바이오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청미락토'를 살포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하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나 호밀, 옥수수는 물론 생볏짚도 발효가 잘돼 담근먹이 자체에서 향긋한 향이 발산돼 기호성을 높일 수 있다고 김사장은 말한다. 이렇게 생산한 양질의 담근먹이는 번식우 1두당 하루 12-13kg정도, 거세비육에는 무제한 급여하고 있다. 특히 비육우의 경우 어린송아지때 양질의 담근먹이를 충분히 급여해주면 장을 크게 해주고 골격이 발달돼 비육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결과 거세비육우의 증체효과를 높일 수 있어 생후 28개월령에 6백-6백30kg정도로 비육해 출하하고 있으며 어미소가 건강해지고 초유성분이 좋아져 양질의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김사장은 이같은 '청미락토'를 첨가해 발효가 잘된 담금먹이를 먹인 결과 번식률을 크게 높여 11개월만에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송아지 폐사도 연간 40두를 생산해 4두 정도만을 설사병으로 잃을 뿐이다. 이렇게 생산한 한우는 평택쌀의 이미지를 살려 '미(米)한우'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미한우'는 경기도가 선정한 10대 명품브랜드에 포함될 정도다. 김각수 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미한우'는 현재 경기도가 선정한 10대 명품브랜드에 포함돼 있으며 품질인증을 준비중에 있다. 김각수 사장은 "11년 낙농경험으로 인해 조사료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욕심도 많다"고 말한뒤 "최소한 1년에 4-5개월 정도는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해야 하며 사료작물포가 없을 경우 땅을 임대해서라도 조사료를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사장은 특히 "생볏짚을 이용해 담근먹이를 만들거나 답리후작 사료작물이라도 재배해서라도 충분한 조사료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신계리에서 젖소 착유우 60두, 육성비육우 50두를 사육하고 있는 미선목장의 이치명(38세) 사장. 미선목장은 지난 5월 안성천변에서 축산기술연구소 주최로 내한성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화산10호 담근먹이 제조 시연회를 가졌던 농장으로 현재 안성천변에서 생산한 조사료를 급여해 젖소급여효과 시험을 하고 있는 농장이다. 시험규정상 15일간의 적응기간을 거쳐 90일동안 급여를 하며 시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산유량 증가효과를 맛보고 있다. 이치명 사장 역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에 축산기술연구소로 기술이전을 받아 (주)청미바이오에서 생산하고 있는 '청미락토'를 살포해 만든 담근먹이를 두당 하루 10kg 정도를 급여하고 있다. 그 결과 급여전 23-24kg정도를 산유량을 보이던 것이 급여후에는 27kg이상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사료비의 경우도 담근먹이 생산이 수입건초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더구나 기호성이 좋아 담근먹이의 섭취량이 늘면서부터 농후사료 섭취량이 줄어들어 사료비 절감효과까지 얻고 있다. 이사장은 5백kg정도의 원형담근먹이를 3등분으로 절단한후 배합기에 비트, 면실박, 맥주박과 함께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담근먹이를 배합해 급여하고 있다. 이사장은 "젖소의 기호성이 좋아 잘 먹고 있다"며 "조사료 섭취량에 따라 기본적인 농후사료 급여량 외에는 농후사료 급여량을 줄일 수 있어 사료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