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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HACCP 인증없인 명함도 못 내밀어요

대성실업(주), HACCP 인증 마치고 새도약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8.18 09: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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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쇠고기든 돼지고기든 HACCP인증 없이는 축산물 시장에 명함을 내놓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올들어 지난 3월에 도축장 HACCP 인증을 받은데 이어 지난 1일에는 가공공장 HACCP 인증을 받은 대성실업(주)(회장 김기진)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임금산부장은 직접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급식업체 등에 납품하면서 이처럼 HACCP인증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HACCP 인증제도가 도입되기전에는 축산물을 급식업체,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등에 납품하는데 있어서 품질 차별화를 인정받기가 쉽지 않았으나 이제는 'HACCP인증 업체'라는 사실만으로도 그렇지 못한 업체와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대성실업(주)이 HACCP 인증 업체로 지정되기까지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성실업(주)은 충북 충주시 용두동 292-1번지에 위치한 축산물 도축 가공처리업체로서 HACCP 인증 필요성을 인식한 것은 지난 2001년 10월이었다고 한다. 당시만해도 대성실업(주)은 냉동육 중심의 축산물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냉장육으로 판매할 경우와 비교할 때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면 냉장육 공급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 끝에 HACCP 인증을 하루빨리 획득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2년에 걸쳐 약 20억원을 투입해 HACCP 인증 준비를 하게됐는데, 문제는 HACCP 인증을 위한 시설이 현실과 잘 맞지 않음으로써 나타나는 시행착오였다는 것이다. 이 시행 착오를 수정하는데만 수억의 자금이 추가 부담이 됐으며, HACCP인증도 그만큼 늦어졌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HACCP인증이후에도 이제도에 익숙치 않은 직원들을 이해시키고 또 실천하도록 하는데도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는 어느정도 시행착오도 겪고, 직원들도 점점 HACCP에 대해 이해하고 실천함으로써 (주)대성실업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도약의 시작은 직영정육백화점 운영이다. 대성실업은 이를 위해 '푸른 햇살'이라는 브랜드를 등록하고 지난 6월 경기도 성남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충주시 용산동에 2호점을 열었으며 곧 3호점 개점 준비도 하고 있다.
단순도축장에서 종합축산물가공공장으로 발돋움한 이후 대일 돼지고기 수출이 한창 이뤄졌던 지난 99년에는 돼지고기 수출 6백만불을 달성한 바 있으며, '돈사랑 포크'라는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는 대성실업(주).
이제 대일 돈육수출 중단, 냉장육 유통 일반화, 소비자들의 안전한 축산물 요구 등 축산물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서 HACCP 인증 업체 지정을 마친데 이어 경영을 더욱 다각화할 수 있는 발판을 하나하나 구축해가고 있어 축산유통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장지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