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닭고기 수입량이 8천톤을 넘어서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박종명)에 따르면 지난달 닭고기 수입량(검역기준)은 총 8천52톤(7백85만4천불)로 전년동기의 9천5백9톤(8백98만7천불) 대비 1천4백57톤(15.3%)가 감소했으나 전월 7천7백2톤(7백73만8천불) 보다는 3백50톤(4.5%)가 늘어나면서 올 들어 가장 많은 양이 수입됐다. 이에따라 7월까지 모두 4만8천4백3톤(4천6백64만5천불)의 닭고기가 수입됐으며 월평균 수입량은 6천9백15톤으로 소폭 증가했다.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닭고기 수입이 늘어난 것은 수입육의 국내 판매가격이 상승한데다 여름철 특수기의 물량확보를 겨냥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내수부진과 국내산 육계가격 폭락으로 인해 닭고기 수입도 7천여톤 안팎에서 이뤄졌으나 수입육 수요의 경우 꾸준히 6천∼7천톤을 유지, 수입육 판매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태국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미국산의 수입량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산 닭고기 수입량은 4천8백30톤(3백30만3천불)으로 전체 수입량의 %를 차지, 3천1백80톤(4백49만9천불)에 그친 태국산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그러나 지난 4∼5월까지만 해도 태국산 수입량은 4천3백98톤, 3천7백35톤을 각각 기록하며 미국산을 제치고 가장 많은 양이 수입됐으며 6월들어 미국산에 1위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근소한 차이만을 보여왔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