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산지원 부지를 공원개발 등의 이유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고심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소재 현 부산지원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선거 출마자들의 공약이나 주요인사들의 부산지역 방문시마다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검역원은 지난 1974년과 87년, 94년 등 벌써 3차례에 걸쳐 부산시와 합동으로 이전부지를 조사했지만 적합한 이전부지가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원은 특히 지난 2001년 6월 부산시가 제시한 부산과학산업단지내 5만평도 답사결과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이전적지 및 시설일체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부산신항내 해안매립계약부지(약 6만평)등을 이전부지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원은 그러나 마땅한 이전적지가 없음에 따라 현 위치에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부산시가 기본요건에 적합한 부지 및 시설일체를 제공할 것으로 실무차원에서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서구 암남동 소재 검역원 부산지원은 1909년 수출우 검역소 자리로 현재에도 이 지역 주민들은 '혈청소'라고 부르고 있으며 바다절벽에 연해있어 질병전파의 위험이 낮은 곳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