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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농가 ‘울고’ 산란농가 ‘웃고’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09.18 17: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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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전후로 육계가격이 폭락세로 이어지고 있는 반면 계란가격은 고가가 유지되고 있어 두업계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한동안 하이기준 kg당 1천5백원선의 강세를 유지하던 육계산지가격은 추석을 3일 앞두고 폭락하기 시작해 추석직후에도 또다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에따라 양계협회의 육계산지발표가격은 지난 14일 현재 kg당 9백원으로 지난 6일의 1천5과 비교할 때 무려 절반가까이 떨어졌으며 추석연휴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10-13일을 제외하면 하루에 2백원씩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년 이상 생산비 이하에서 거래되다 최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계란가격은 추석을 전후로 가격이 떨어졌던 예년과는 달리 추석과 관계없이 생산자발표가격이 특란기준으로 개당 98원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추석직전에도 오히려 가격을 인상, 1백원 이상에 가격을 발표하고 있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근본적으로 육계와 계란 등 각기 다른 양계산물의 수급 상황이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육계의 경우 수요측면에서는 시기적으로 추석을 전후로 하는 비수기로 접어든데다 태풍등의 영향으로 닭고기 소비가 크게 위축된 반면 기온이 떨어지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가격이 떨어지면서 농가들의 투매현상이 가세함으로써 공급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계란은 추석직전까지 가수요가 붙은데다 최근 태풍과 비가 자주내리는 기후적 영향으로 야채 가격이 올라 대체품목인 계란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최근의 계란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