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 등뼈 등 돼지 부산물 가격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천5백원에서 3천원에 달하던 돼지 족이 최근에는 1천1백∼1천2백원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처를 찾지 못해 재고로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감자탕 등에 사용되고 있는 등뼈의 경우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락해 5백50∼6백원선에 거래되고 있지만 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돼지 부산물을 취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돼지 족이나 등뼈에 대한 유통가격이 무너진지 오래이며 지금은 가격을 결정할 수 없을 정도로 수요가 없다”며 “현재 육가공업체와의 계약 물량의 10∼20%만을 처리하고 나머지는 재고로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돼지 부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재고가 쌓이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부진과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가 크게 위축됐으며 여기에 수입산까지 가세하면서 국내산 부산물에 대한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산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에는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족에 수요가 많았지만 올해는 경기위축으로 인해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입도 크게 늘어났는데 금년 돼지부산물 수입량은 6월말 현재 3만3천7백여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톤에 비해 %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산물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육가공업체에도 부담으로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부산물이 원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값으로 하락하면서 이 부분이 다른 부위의 원가 상승에 영향을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부산물이 육가공업체와 부산물 유통업체간에 연간 단위로 계약에 의해 처리되고 있는 만큼 차기 계약시 더욱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재고가 늘어나고 하반기에도 수요가 크게 늘어날 변수가 없어 당분간 부산물 업체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