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축산물을 비롯한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따른 소비자들의 요구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세계적 추세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적 추세에 적극 부응하지 못한다면 양축가들은 물론 나아가 국내 축산업은 그 존립기반까지도 흔들릴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런점에서 장인정신을 토대로 자연 친화적 축산업 실현에 묵묵히 나서고 있는 전천후농장(대표 박호생·충남 천안시 동면)은 이시대의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계란생산농장의 표본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듯 싶다. ¶우선 그 노력은 농장경영의 사양관리에서 엿볼 수 있다. ¶산란계 3만3천수 규모의 전천후농장은 경영의 핵심 포인트를 가능한한 자연에 가까운 형태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사양관리에 두고 있다.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을 생산한다면 굳이 판로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이다. ¶이를위해 전천후 농장은 3천수로 시작, 현재의 사육규모에 이르면서도 유창계사 사육을 고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철저한 소독실시와 목초액 사용으로 약품사용을 최소화 하는 한편 차단방역의 강황로 농장내 청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특히 조금이라도 잔류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첨가물은 전혀 급여치 않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계란이 바로 「목초란」과 「아우내 계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이들 제품의 30%는 농·축협에 계통출하가 이뤄지고 있으며 병원 기숙사 등 집단급식소에 30%가, 나머지 40%는 직판체제로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데 수요 만큼 공급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전천후 농장이 주위의 부러움을 사는 또하나의 주목할만한 특징은 2대에 걸친 부자(父子)간 분업 운영체제라는 점이다. ¶창업자인 박호생 사장이 직거래를 통한 유통, 장남인 박성수씨는 채란업 전반에 대한 경영정보를, 차남 박정현씨는 전반적인 생산관리를 각각 담당하면서 각자 역할에 충실하고 있으며 이같은 가족분업화가 바로 전천후 농장의 오늘이 있게한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들 부자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유통시스템을 구축, 상인들에 의한 유통을 배제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구매패턴으로의 변신을 추진하는 등 신구의 조화에 의한 경험과 최신 기술의 접목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천후 농장의 질주는 여기서 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올해안에 일일 처리능력 1만kg의 계분발효용 밀폐용콤포스트와 시간당 2만개 처리능력의 GP기 구입설치와 함께 2만8천수의 성계사 1동 및 2만3천수 규모의 육성사 1개동의 신축 발주를 마무리함으로써 농장 규모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01년 5월에는 100% 계통출하와 함께 더욱 자연친화적인 제품 생산을 위해 한방약제의 사료첨가를 통한 건강 유익 계란 생산 등 야심찬 목표에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