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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위 산란노계도태사업 극히 부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8.27 10: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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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수급안정위원회가 실시하고 있는 산란계노계도태사업이 당초 계획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종계노계 도태사업의 경우 지난주말부터 신청물량이 몰려드는 실정이나 사업기간을 5일여 앞둔 상황이어서 목표치 달성이 아직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양계수급위에 따르면 오는 30일로 마감되는 산란계노계도태사업에 참여한 물량은 지난 25일 현재 모두 8만9천수로 당초 계획했던 1백만수의 9%에 불과했다.
그러나 더 이상 노계도태사업 신청물량이 없어 사업이 마감되는 오는 31일이 되더라도 큰 수치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양계수급위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계란가격 상승에 따라 산란계노계출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난가가 변동 조짐을 보이면서 산란계노계출하도 감소, 산란계노계가격은 지난달 25일 2백원, 29일 2백50원으로 각각 올랐으며 지난 8월9일 서울지역 특란가격이 개당 85원으로 오르면서부터는 그나마 출하가 거의 끊겨 노계 가격도 12일부터 3백원에 형성되고 있다.
더욱이 계란의 성수기인 추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노계출하 기피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사전 신청접수후 실시하고 있는 종계노계도태사업량도 지난주까지는 19만9천5백수(실제 도계마리수는 24만수)에 불과했으나 막판 신청량이 몰리면서 지난 26일 현재 당초 접수물량 27만수의 80%인 21만6천3백수로 산란계노계에 비해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사업마감기한이 이달말로 돼 있어 많은 신청량에도 불구 27만수를 채울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
수급위의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수급위 사업이 사업실적이 이처럼 계속 부진할 경우 차후에는 사업전개가 매우 힘들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계란가격은 다수의 노계가 생산에 가담, 입추물량에 의한 생산잠재력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추석직후 난가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최적의 사업시기가 다소 늦어진 점도 이같은 사업실적 부진의 한요인이라고는 하지만 시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농가들의 노계출하기 선택 관행이 문제"라며 "물론 신계구입 부담이 큰데다 산물가격이 좋은 상황에서 노계를 출하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장기적 시각에서 절대 지양돼야 할 관행"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