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와 계란 등 양계산물가격이 오랜만에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수도권지역 산지계란가격은 지난 26일 전품목에 걸쳐 4원씩 올라 특란이 93원을 비롯해 대란 85원, 중란 81원, 소란 79원, 경란 62원에 각각 형성됐다. 이는 지난 7월8일 79원(특란기준)에서 한달여만인 8월9일 85원, 14일 89원으로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이달들어 3차례 인상된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무엇보다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환우 및 노계계군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선 산란계 농장들의 생산성 저하와 함께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상인들의 물량확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추세가 그 배경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대형할인매장들의 세일경쟁에 따른 판매증가도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생산성 저하는 육계도 마찬가지로 최근 오랜만에 한달이상 1천원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산지육계가격의 경우 지난주 잠시 약세를 보이며 지난 23일 1천원선이 위협받기도 했으나 이번주들어 또다시 강세를 보이며 지난 25일 현재 kg당 1천2백원으로 상승했다. 계열화업체의 한관계자는 "큰닭을 중심으로 공급이 달리고 있는데다 잔닭도 공급사정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출하일령이 대폭 지연되고 있는데다 이번주로 그끝나게 될병아리랜더링을 통한 입식감축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추세가 오래지속될 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돼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산란계의 경우 신계군의 생산가담이 많지는 않겠지만 노계 및 환우계군이 워낙 많은 것으로 추정, 이들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추석이후 난가에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육계도 병아리랜더링 사업이후 입식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최근의 가격추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