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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표푸드 채권단 사실상 해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9.01 10: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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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표푸드서비스 부도와 관련, 그간 피해보상을 놓고 단체협상을 벌여오던 채권단이 사실상 와해됨에 따라 피해자들이 향후 대처 방법을 놓고 혼란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대표격으로 그간 해표측과 협상에 나서온 플러스푸드의 홍철호 대표는 지난달 28일 "생계기사들이 채권단과는 별도로 회사측과 개별협상을 통해 피해보상에 합의, 채권단에서 이탈함으로써 더 이상 채권단의 존속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차례에 걸쳐 개별접촉 중단을 촉구했으나 채권단을 와해시키려는 회사측의 물밑 개별접촉이 중단되지 않았고 결국 이번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며 해표푸드를 비난했다.
연천지역 계약농가를 비롯한 미변제 피해자들은 해표측과 생계기사들의 합의 내용이 알려진 직후 채권단과 회사측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는 한편 각자 회사측과의 개별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농가는 "상당수 피해자들이 회사와 협상을 통해 피해액 중 일부라도 변제를 받고 끝나느냐, 아니면 법적대응에 나서느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으나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한채 의견만 분분한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미변제 피해자들 일부가 해표푸드와의 협상을 추진했으나 대표성을 인정받을 인원이 모이지 않아 이달 3일로 협상일을 연기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부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단체협상이 아닐 경우 회사측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2기 채권단을 구성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재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S씨(D유통대표)는 지난달 29일 "해표측에서도 매출채권을 넘겨주려면 일정비율이상의 피해자들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채권단의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며 "연천지역 농가를 포함한 미변재 50여농가와 유통·종계장 및 나머지 해표거래업체들로 구성된 채권단협의체를 다시 조직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들은 해표푸드의 가용자산이 회사측의 발표만을 토대로 할 때 회수가능한 매출채권 10억여원을 포함 13억원 수준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