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서 강행된 대회에서 정대근 농협회장은 “오는 10일부터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제5차 WTO 각료회의 농업협상안이 관세상한 설정과 관세와 보조금이 대폭 삭감되며 저율관세물량이 크게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과 EU중심으로 협상세부원칙이 결정될 경우 취약한 우리 농업은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각료회의가 열리는 칸쿤에서 DDA 농업협상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관세와 보조금은 점진적이고 신축적으로 감축돼야 하며 개도국 우대조치가 반드시 보장되어야함은 물론 농업의 다원적 기능이 최대한 반영되어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4백만 농업인들의 이러한 요구가 DDA농업협상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서 전국 조합장들은 카스티요 WTO 일반이사회 의장의 제안서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천명하는 한편 공정한 농업협상을 촉구하는 성명서와 수파차이 WT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채택하고 조합장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직접 칸쿤 회의 대표단에 전달키로 했다. 이날 채택한 성명서에서는 ▲개도국에 대해서는 식량안보와 농촌개발에 필요한 특별품목이 허용돼야 하며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이 최대한 반영돼야 하고 ▲정부는 농산물 수입국 및 개도국과의 공조체제를 공고히 해 협상이 수출국 주도로 이루어지는 것을 저지하고 우리 농업의 개도국 지위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한편 결의대회에 앞서 공정한 농업협상 진행과 우리농업·농촌의 활력을 비는 기원제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최성희 회장(전국 농가주부모임)과 김혜정씨(연예인 농촌돕기운동본부)의 격려사와 칸쿤에서 열리는 세계 NGO 대회 참가 결의문 채택 등이 있었다. 농협은 제5차 각료회의가 개최되는 멕시코 칸쿤에 정대근 회장과 조합장 30명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 전세계 농민단체들과 연대해 공정한 WTO 농업협상을 요구하는 각종 행사와 시위에 참여하는 한편 세계 농업지도자 대회 등 NGO 대회를 통해 한국 농업인의 입장을 알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