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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수의대교수, 수의대신설 강력 반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9.06 1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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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서남대와 경남 합천 가야대, 경북 영주 동양대, 충남 공주 공주대 등 일부 사립대에서 수의학과 신설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요청하자 서울대 수의대를 비롯한 기 설립된 전국 10개 수의대 교수들이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 전국 수의대 교수들은 수의학과 신설을 반대하며 연명으로 반대서명을 농림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전달했다.
전국 수의대 교수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 3월 현재 전국 10개 수의대에서 2천7백74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고 2000년이후 매년 5백명 정도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으며 2002년말 현재 3천8백84명의 유휴수의사가 있는 등 수의사 과잉배출이 우려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구나 수의업무 종사자에 대한 소요인원은 1998년을 정점으로 각 분야에서 거의 포화상태이며 임상부분(동물병원)만 약간 증가추세이나 2000년이후 이나마도 주춤한 상태라는 것이다.
수의대 교수들은 특히 미국이나 유럽연합등과 비교해도 수의업무 및 인구수에 비해 수의과대학수와 매년 배출되는 수의사가 과도하게 많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수의대 교수들은 10개 수의과대학은 한정적인 재원에 비해 비효율적인 상황이라는 인식하에 수의학계에서 자율적으로 수의대 통폐합을 논의중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수의대 교수들은 또 수의사의 질적관리와 인력수급을 면허관리부처의 정확한 자료에 근거해 관리되어야 하며 수의과대학의 설치를 면허 관리부처와 협의없이 개설할 경우 수의사의 인력수급과 자질관리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수의대의 경우 학문의 범위가 넓고 진출분야가 다양하므로 교육여건을 조성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수익창출의 어려움이 있어 미국이나 유럽연합등 선진국에서도 소수의 국립대학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의대 교수들은 수의학제가 6년제로 개편이 되긴 했지만 교육에 필요한 교수요원이나 시설등이 부족해 선진국 수준의 수의학교유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의대를 신설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