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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새벽을 연다-유통현장 <서울축산물공판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2.29 14: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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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산물 유통의 메카 「서울 축산물 공판장」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간다.
양축농민들이 생산한 축산물이 소비자를 찾아가는 길목에 자리한 서울축산물공판장(장장 강구온)은 지난 86년 축협중앙회가 당시 1백31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이래 한국 축산유통을 이끌어온 명실상부한 유통일번지이다. 실제로 서울지역 3개 도매시장 출하물량의 과반수 이상인 소 69%, 돼지 70%의 육류를 수도권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기능과 함께 출하량 조절로 축산물 가격안정 기능을 도맡고 있는 곳이 바로 서울 축산물 공판장이다.
서울 축산물 공판장은 양축농가들에게 판로 제공을 위해 생산자단체 4백40여개 조합에 판로를 제공함을 물론 중간상인 배제를 통한 양축농가 계획출하로 농가 수취가격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공판장은 국내 축산물 가격의 기준으로 통한다. 전자경매를 통한 공정가격 형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곳의 당일 경락가격이 국내 축산물시장의 기준가격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가락시장내에 위치한 공판장은 총 6천7백15평의 부지에 연면적 4천1백89평의 작업장에 일일 소 3백50두, 돼지 3천5백두까지 도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일일 냉장능력만도 소 1천6백40두, 돼지 3천4백20두에 폐수처리능력은 일일 1천3백톤까지 가능하다.
99년 서울공판장 소 도축실적은 한우 6만4천4백30두, 육우 2만7천3백18두, 유우 6천9백78두등 총 9만8천7백26두이다. 이중 한우비율이 65.3%를 차지, 타 도매시장에 비해 한우 출하비율이 상당히 높고 더욱이 고급육 출하비율이 높아 한우 고급육 생산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육우는 7.7%, 유우 7%였다. 돼지는 61만5천2백두이다. 99년 일일 평균 도축실적은 한우 2백15두, 육우 91두, 유우 23두등 소만 3백29두였으며 돼지는 2천50두를 기록했다.
2000년 도축실적은 11월말까지 소는 총 8만3천5백83두였으며 그중 한우는 5만4천7백34두, 육우 2만4천3백74두, 유우 4천4백75두였다. 한우 출하비율은 전년보다 높은 65.5%였으며 육우도 29.2%로 전년보다 늘었다. 유우는 5.4%로 낮아졌다. 일일 평균은 한우 2백1두, 육우 90두, 유우 16두였다.
돼지는 11월말기준으로 58만4천3백84두를 처리했다. 돼지 일 평균 작업량은 2천1백56두이다. 전국 도축장을 선도하는 공판장답게 2000년 식육안전성을 확보키 위해 작업장내 미생물등 공중보건상 유해물질의 오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를 도입,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안전성확보에 주력한 서울공판장은 올해 소 운송 및 계류시 감량방지를 위한 계류 및 출하접수 시간 변경을 단행한다. 감체에 따른 양축농가의 손
실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시행하는 제도이다.
계류 및 출하접수시간 변경에 따라 소 계류시간은 기존 7시간에서 2시간으로 대폭 낮췄으며 출하접수는 서울 경기 충남북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기타지역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로 출하시간이 제한된다. 이 제도는 지난 12월 한 달간 시범실시 기간을 거쳐 2001년 1월1일부터 전면 실시된다.
이외도 서울공판장은 돼지 품질향상을 위해 자동전살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자동전살기는 돼지의 요추 손상방지 및 품질향상에 획기적 설비로 공판장은 규격돈 자동전살 2개라인과 별도의 모·따돈라인을 설치해 운영중이다.
계통출하 장려를 위해 출하장려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는데 소는 A1+와 A1등급은 두당 7천원, B1+와 B1등급은 두당 5천원씩, 돼지는 A등급 두당 1천원, B등급 두당 5백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또 서울공판장은 가축의 위생적 수송을 위해 세차 및 소독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가축전염병 예방은 물론 악취제거 등으로 공판장 주변 주민이나 공판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산뜻한 축산물유통현장을 보여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양축가와 한층 가까워지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견학실 수시 개방으로 양축가들에게 작업장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출하상담실 및 중도매인실에 모니터를 설치, 당일 출하현황과 경락가격등 수시로 확인할 있도록 배려해 유통정보 전파에도 힘쓰고 있다.
출하자에게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출하자 대기실 및 숙면실을 별도로 설치 운영하는 것은 공판장이 양축가들을 위해서 준비한 배려이다.
서울공판장의 주요기능에는 외국산 수입육시장의 견제도 포함된다. 외국산 수입육 시장의 견제와 횡포를 방지하고 서비스향상에 기여, 부정거래를 방지하고 공정거래를 선도하는 기능이다. 서울공판장은 도체등급제를 통한 육류유통 제도의 개선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5천여개 도·소매업소에 위생적인 고급육·신선육을 신속하게 배송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도 서울공판장의 자랑거리이다. 고급육 생산농가의 안정적 판로 확보로 양축농가 소득의 안정화는 물론 확고한 안전 축산물 생산 공급 전파체계로 소비자와 생산자를 바르게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서울 축산물 공판장은 이제 뉴밀레니엄이 본격 시작되는 2001년을 맞아 급변하는 축산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 양축농가들의 이익을 대변해 나가기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생우시장이 개방되고 구제역 여파에 따른 돈육수출길이 아직도 막혀있는 상황에서 축산물 유통의 최일선에 나서 있는 서울공판장이 축산물 제값받기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때 양축농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강구온 장장
『서울 축산물 공판장을 국내 축산물유통을 선도하는 입장에 있다는 사실을 되새겨 어려운 시기에 양축농가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겠습니다』
강구은 서울공판장 장장은 2001년 새해를 맞는 각오를 공판장이 양축농가를 위해 달리는 유통현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대신한다.
강 장장은 이어 『서울공판장은 86년 가락동에 자리한 이래 수도권 시민들에게 양축농가들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고급육을 제대로 전달한다는 의지로 지금까지 존재해왔다』
며 『HACCP제도 시행과 전자경매 도입등이 모두 양축농가에게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환경 조성과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공판장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공판장은 그동안 계류시 감량 문제로 신경써온 양축농가들을 위해 소 계류시간은 기존 7시간에서 2시간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소개한 강 장장은 고급육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양축농가들이 있는 한 유통인들도 바쁘게 달려 국내 축산물유통의 메카로서 서울공판장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