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남 등 서울근교에서 낙농을 하는 농가들이 도시화에 밀려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관련 농가들은 목장이전 대책 또는 전업보상을 정부가 해줄 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하동 207-1번지에서 80년 3월부터 24년째 젖소를 사육하는 윤광열씨(동수원목장·58세)는 “10년전 1백20가구에 달했던 수원지역 낙농가수는 그동안 도시화 등에 밀려 7가구로 감소했다”며“본인도 낙농을 천직으로 여기고 올해 한국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한 후계자 아들과 함께 현업에 충실하고 있으나 도시화에 따른 제약이 많아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하소연했다. 윤광열씨는“특히 도시근교는 앞으로 지가·인건비 상승 폭이 더욱 높아질 것 등을 감안할 때 날이 갈수록 도시근교 낙농은 힘들지 않느냐”고 반문하고“따라서 관련 지자체는 본인과 같은 처지에 놓인 농가나 낙농후계 구도가 뚜렷한 농가에게는 목장이전대책 또는 현실에 알맞은 전업보상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