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축산기자재가 유럽시장의 아성인 필립스 보온등과 한판 승부를 걸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광주에서 적외선등(보온등)을 제조하고 있는 (주)인터히트 박시흥대표. 박대표는 8년전인 95년 설립당시만 하여도 경질유리소재의 백열전등과 적외선등을 제조, 타사의 제품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만해도 그저 값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겨우 일본에 약간 수출하던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납품 경쟁에서 늘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다보니 품질면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박대표는 여기서 값싼 가격 경쟁력만으론 결코 앞서 나갈 수 없다는 판단과 동시에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불만사항을 조사한 결과 '수명이 짧다', '발열량이 적다', '베이스(꼭지) 탈락이 잦다'는 등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오늘의 인터히트 보온등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제품을 개발한 후 차별화를 인식시키기 위해 사용중 베이스 탈락시 10배 보상을 광고하며 소비자에게 접근, 차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게되고 이것이 발판이 국내 시장 공급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노크하게 됐다.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것 또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바이어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았으나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란 전시회에는 모두 참여하기를 2년여, 마침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게 되면서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고 한다. 지난해의 경우 유럽 15개국에 20만2천개를 수출한데 이어 올들어 유럽 18개국등 30여개국에 수출 40만개를 낙관하고 있을 정도로 박대표의 수출 시장 개척 노력이 마침내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유럽시장은 네델란드에 있는 필립스에서 생산하는 보온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어려움이 적지 않았으나, 유럽에서도 베이스 1개 탈락 발견시 10개를 보상하는 판매전략으로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나갔다. 1년을 절반이상을 해외에서 생활하는 박사장은 늘 큰가방과 작은 가방을 갖고 다닌다. 큰가방에는 전시에 필요한 보온등과 소켓, 탈락한 베이스 및 약간의 전선을 갖고 전시장을 누비고 다닌다. 박사장이 대략 해외에서 활동하는 바이어는 120여명정도로 파악하고 이제는 스스럼없이 인사와 대화를 나눌 정도로 가깝게 지내고 있다. 인터히트 보온등은 열에 강한 구조적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했다며 유리구가 파손되지 않는다면 6개월 계속 점등 사용할 수 있으며, 필라멘트를 광 중심에 옮겨 열에너지 총량을 가운데로 집중시켜 보온 문제를 해결했다. 베이스가 탈락하는 문제는 베이스와 유리구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접착제가 높은 열로 산화되면서 탈락된다는 착안,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유리구를 숫나사형으로 만들어 암나사형의 꼭지에 끼우는 형태로 조립하여 해결했다고 한다. 수출 초창기에는 주문량이 1백여개에 그쳤으나 이같은 품질 개선 노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 받으면서 주문량은 1만개, 2만개 단위로 늘어났다는 것. 이에 따라 물류비용 절감과 물량 주문을 소화키 위해 유럽 최대의 항구인 네델란드 노스텔담항구에 물류창고를 개설하고 필립스의 아성에 당당하게 맞서 인터히트의 아성을 구축하고 있어 머지 않아 양돈용 보온등은 한국의 인터히트로 대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윤만> |